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유럽 도시 속 생활의 공간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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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 5:26

로얄 바스 인근 아파트,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 탄생한 새로운 주거 공간

일상의 균형과 감각적 디자인, 알도나 바나시우크-수코르제프스카의 철학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으로 만나는 도시 속 휴식의 미학

이번 기사에서 소개되는 사진은 디자이너 알도나 바나시우크-수코르제프스카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발췌한 자료로, 하나의 묶음으로 함께 제공됩니다. 디자인: 알도나 바나시우크-수코르제프스카 / 사진 출처: Aldona Banasiuk-Suchorzewska 공식 페이스북

도시 속 휴식,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그린 자연의 공간

바르샤바 로얄 바스 인근, 오래된 나무 그늘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거리 옆 아파트가 자연과 예술, 그리고 휴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주인공은 폴란드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도나 바나시우크-수코르제프스카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자연의 감각을 놓치지 않으며, 예술적 감각을 공간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그녀의 스타일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자연과 예술, 조화로운 색감

이번 아파트의 핵심은 바로 자연과의 조화였다. 매일 로얄 바스 숲길을 산책하는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은 색채와 소재 선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거실 한가운데에는 짙은 초록빛 벨벳 소파가 자리하며, 따뜻한 베이지 톤과 자연스러운 나무 소재가 어우러져 평온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한다.

벽면에는 아티스트 유스티나 스토쉭의 그래픽 벽지가 걸려 힘과 자유, 그리고 조화를 표현하며, 주방은 ‘커피와 우유’ 색상으로 마감된 장과 석재 상판으로 마무리되었다. 검은 손잡이와 입체적인 타일은 공간에 미묘한 긴장감을 더하면서도 아늑함을 해치지 않는다.

디테일이 만든 균형과 리듬

바나시우크-수코르제프스카는 공간 구획에서도 섬세함을 놓치지 않았다. 벽면에 맞춘 수납 선반과 나무 라인은 동선을 자연스럽게 나누며, 폴란드 브랜드 모릭의 미니멀한 문은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어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침실은 차분한 색감과 거울 패널을 활용해 시각적 개방감을 높였고, 욕실은 입체적인 헤링본 타일, 원형 조명 거울, 석재 상판으로 세련됨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사진으로 만나는 그녀의 세계

이번 기사에서는 잡지 ‘차스 나 브니에르제’에 실린 아파트 거실 사진과, 디자이너가 사회관계망을 통해 선보인 비슷한 분위기의 프로젝트 사진들을 함께 소개한다. 동일한 공간은 아니지만, 사진 속에는 그녀의 일관된 디자인 철학과 자연을 담아내는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공간이 전하는 분위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바나시우크-수코르제프스카의 작업은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도시의 빠른 리듬 속에서도 균형과 휴식을 선사한다. 이번 사진들을 통해 여러분은 ‘도시 속 휴식, 디자이너가 그린 자연의 공간’이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실제 공간 속에서 구현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