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폴리마켓서 5만5천달러 이하 하락 확률 76% 전망

이성철 기자
Icon
입력 : 2026-02-06 13:21
Icon
유스풀인사이트
2026-02-06 16:02

폴리마켓 투자자 76% “비트코인 5만5천달러 이하 하락 전망”
기술 지표·ETF 손실·시장 구조적 약화가 약세 신호
크립토퀀트 “약세장 바닥 형성까지 수개월 소요”
전략 투자사 대규모 손실, 마이클 세일러 추가 매입 가능성
전문가 의견 엇갈려, 나스닥 약세 시 추가 하락 경고도

자료: 코인코덱스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암호화폐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 참가자들은 2026년 비트코인이 5만5천달러 이하로 하락할 확률을 76%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매도세가 이어지며 비트코인이 2월 5일 기준 약 6만2,952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반영된 최신 수치로, 불과 몇 주 전까지 핵심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만5천달러 구간이 실제로 이탈된 상황을 전제로 한다.

폴리마켓에서 76%라는 확률은 하방 리스크가 단순한 변동성 차원을 넘어 구조적 약세 국면, 즉 단기 가격 변동이 아니라 시장 참여 구조 자체가 약화되는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술적 지표 약화, 수익 구간 아래로 내려간 ETF 포지션, 기관 참여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장 심리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약세 심리는 기술 지표 악화와 ETF 손실 확대, 분석가들의 경고가 맞물린 결과다. 다수 전문가는 이번 하락이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하락 국면의 일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과거 주요 지지선으로 언급되던 6만5천달러 구간은 이미 붕괴된 상태이며, 이는 기술적 지지선 이탈을 넘어 시장 심리의 기준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가격대 이탈 이후 시장은 이전 사이클의 장기 약세장과 유사한 흐름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최신 폴리마켓 확률표에서 5만5천달러 하락 확률이 76%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 수준을 넘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요 시나리오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5만달러와 4만5천달러 가격대 역시 각각 60%, 45%로 나타나 하방 위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가격대별 확률 분포를 보면, 시장은 10만달러 이상 상승 시나리오보다 5만5천달러 이하 하락 시나리오를 보다 현실적인 경로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자료: 폴리마켓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이 같은 전망은 온체인 분석가와 전통 금융 전문가들의 우려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이들은 최근 시장 흐름을 단순한 변동성 확대가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가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는 1월 초 비트코인 6만5천달러를 중요한 경계선으로 제시하며 “비트코인은 인터넷 S-곡선을 과거보다 더 따르고 있으며, 이전 고점인 6만5천달러와 그 아래 4만5천달러는 중요한 기준선”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가격은 이미 해당 6만5천달러 선을 명확히 하회한 상태로, 그의 발언은 사후 전망이 아니라 사전 경고 성격의 분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6만2천달러는 바이낸스의 평균 취득 가격을 추적하는 리저브 RP 지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가격대다. ETF 승인 이후 해당 가격을 한 번도 테스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나, 최근 하락으로 실제 이 구간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 뒤 이탈했다는 점은 기관 참여 이후 형성된 시장 구조에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의 실현 가격 분석을 바탕으로 잠재적 저점을 5만6천~6만달러 구간으로 제시해왔다. 그는 “이번 하락을 단순한 강세장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강조하며, “약세장 바닥은 수개월에 걸쳐 형성되기 때문에 단기 하락마다 진입 시점을 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기 반등이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평균 매입가 약 8만7,830달러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가격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들 상품에서는 약 2주간 28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ETF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이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현물 시장에서도 하방 탄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략 투자사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분 약 71만2천 BTC 역시 평균 매입가 7만6천달러를 하회하면서 평가손실이 확대됐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61% 하락해, 레버리지 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가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단기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 변동성 신호가 +3.72 수준으로 상승해, 강한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는 급격한 반등 가능성과 함께 대규모 청산에 따른 추가 하락 위험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루 거래량은 약 3만9천5백 BTC로,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투기적 거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와이즈의 제프 파크는 이번 하락 이후 8만2천달러가 사이클 저점일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나, 현재 가격이 해당 수준을 크게 하회하면서 시장 내에서는 소수 의견으로 남아 있다.

피터 쉬프는 과거 나스닥 약세장 진입 시 비트코인이 6만5천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현재 비트코인이 나스닥의 본격적인 약세 확인 이전에 이미 해당 수준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하방 민감도가 과거보다 커졌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폴리마켓의 76% 확률이 실제로 맞을지는 향후 비트코인이 5만5천~6만달러 구간에서 의미 있는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급락 이후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장 참가자 다수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 반등 이후에도 해당 가격대에서 거래량과 변동성이 동반 안정되는 흐름이 확인될 경우에 한해, 중기 방향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신중한 분석이 나온다.

다른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