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혼조세 속 한국 코스피·코스닥 강세, 시총 500조원 돌파 초읽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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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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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글로벌증시
2025-12-03 21:22

코스피 4036선 회복 기관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세
코스닥 6거래일 연속 강세 시총 497조 육박
삼성전자·기계 장비·유통 업종 상승 주도
중국 증시 둔화 지표 발표에 하락세
비트코인 반등 원유 가격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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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채권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되자,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일본 도쿄 닛케이 225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1% 상승한 49,864.68로 장을 마감했다. 도쿄 일렉트론이 4.7%,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인 어드벤테스트가 5.3% 상승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엔비디아 지분 매각과 관련한 창업자 마사요시 손의 발언이 전해지며 6.4% 급등했다.

한국 증시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피는 3일 전 거래일 대비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으로 장을 마감하며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7,569억 원, 외국인투자가들이 1,60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조선·방위산업 중심 기계·장비 3.1%, 유통 4.4%, 건설 3.02%, 통신 2.39% 등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1.06% 상승하며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08% 하락한 55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사상 첫 ‘시가총액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9포인트(0.39%) 오른 932.01에 장을 마쳤고, 시가총액은 497조6,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940선을 돌파하면 시총 50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면 코스닥 지수가 최소 15%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둔화 지표 발표에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3% 떨어진 25,748.37, 상하이 종합지수는 0.5% 하락한 3,878.00을 기록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 오른 8,595.20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지수가 안정세를 보였다. S&P 500은 0.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 나스닥은 0.6% 상승했다. 보잉은 10.1%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으며, 몽고DB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로 22.2% 올랐다. 반면, 시그넷 쥬얼러스는 홀리데이 시즌 매출 전망이 낮게 나오면서 6.8%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안정됐다. 10년물 금리는 4.08%로, 2년물은 3.51%로 각각 소폭 하락했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지난주 상승했던 국채 금리의 일부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월요일 8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날 93,460달러로 반등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58.90달러, 브렌트유는 62.68달러로 각각 26센트, 23센트 올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5.66엔, 유로는 1.1643달러로 소폭 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