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로봇이 주인공… CES 2026 둘째 날, 미래 기술의 향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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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08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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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1-08 1:24

인공지능과 로봇, CES 2026 전시장을 장악하다
제조 혁신부터 개인 건강까지 확장되는 인공지능 기술
공항과 자동차, 인간을 돕는 동반자로 진화
핵융합과 미래 에너지에도 스며든 인공지능
편의성 뒤에 남은 개인정보 보호 과제

이 사진에는 인공지능과 콘텐츠, 글로벌 확장,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CES 메시지가 담겨 있다. 레노버 공식 계정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 둘째 날 행사장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헬스케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등장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둘째 날 전시장은 수천 대의 로봇과 인공지능 비서, 웨어러블 기기, 장수 기술 등으로 가득 찼으며 글로벌 대기업과 신생 기업들이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인공지능 모델이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칩 자체 성능뿐 아니라 서버와 서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효율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차세대 이더넷 플랫폼인 스펙트럼 식스를 통해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공식 계정
이날 롤란트 부시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펩시코, 핵융합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인공지능을 실제 산업 환경에 빠르고 대규모로 구현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지멘스 공식 계정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이날 행사의 포문은 독일 산업기업 지멘스의 롤란트 부시 최고경영자가 열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고객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조와 공급망 전반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연단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함께 올라, 두 회사가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산업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고 발표했다.양사는 제조 공정과 생산, 물류 관리 전반을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말미에는 레노버가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고 개인과 기업, 사회 전반을 위한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엔비디아, 에이엠디, 인텔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인공지능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게임 기기 업체 레이저는 기존 게이밍 영역을 넘어선 인공지능 기기를 공개했다. 헤드셋 형태의 인공지능 비서와 책상 위에 놓는 홀로그램 동반자 시제품이다. 이 인공지능 동반자는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조언과 일정 관리를 돕는 기능을 갖췄다. 레이저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 운영의 미래를 바꿀 기술도 등장했다. 미국 오시코시사는 항공기가 착륙한 뒤 연료 보급, 청소, 수하물 처리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 공항 로봇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악천후 속에서도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신형 청소기를 선보였다. 다리처럼 생긴 구조물이 펼쳐져 계단을 하나씩 이동하며 청소하는 방식으로, 아직 개발 단계이지만 기존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프랑스 기업 위딩스가 새로운 스마트 체중계를 공개했다. 이 기기는 체중뿐 아니라 심혈관 상태, 신경 건강, 신진대사 등 수십 가지 생체 지표를 측정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장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미국의 핵융합 기업과 엔비디아, 지멘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핵융합 발전 연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연구 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시관에서는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자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동반자로 진화하는 모습이 강조됐다. 인공지능이 탑승자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차량의 판단 능력을 높이는 새로운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개하며 물리적 인공지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차량이 수집하는 방대한 개인 데이터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가 개인의 생활 공간과 밀접한 만큼, 기술 발전과 함께 신뢰를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AP통신은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통해 인공지능이 산업과 일상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으며, 그 편의성과 함께 책임 있는 활용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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