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반등…달러 약세·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끌어올렸다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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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8-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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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8-24 20:18

LME 구리 1.4% 오른 톤당 1만4,233달러
재고 증가로 공급 불안 완화에도 중국 내수 진작책·위안화 강세가 가격 지지

경북 구미 LS전선 공장에 구리 와이어로드 제품이 쌓여 있다 / 사진: Lsgeeks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런던 금속시장에서 구리와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23일 로이터를 인용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이 1.4% 오른 톤당 1만4,233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구리는 지난 17일 톤당 1만4,396달러까지 오르며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낮은 재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특히 미국 이외 지역에서 구리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주 LME 창고로 상당한 물량이 들어오면서 당장 구리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달러 약세도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구리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는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원자재 수요와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도 시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재정 지출 가운데 가계와 소비 지원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 부진한 내수를 살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만큼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건설과 제조업, 전력망 등을 중심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를 보여주는 양산 구리 프리미엄은 7% 상승한 톤당 9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 대비 3년 반 만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가 한 주 동안 28% 증가해 실제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자료: 인베스팅닷컴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구리뿐 아니라 다른 비철금속도 대부분 올랐다. 아연은 1.7% 상승한 톤당 3,823달러로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알루미늄은 1.2% 오른 톤당 3,242달러에 거래됐다. 주석은 0.9%, 니켈은 0.6% 상승했으며 납은 0.3% 하락했다.

알루미늄 시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양국은 최근까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50%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을 포함한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관세 인하 기대는 일단 후퇴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관세가 25%로 낮아질 경우 유럽으로 향하던 캐나다산 알루미늄 일부가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미국의 알루미늄 공급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주요 거래소의 금속 재고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을 주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구리 공급 부족 우려는 이전보다 완화됐지만, 달러 약세와 중국의 수요 회복 여부가 구리와 알루미늄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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