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공급난에 中 CXMT 품는 글로벌 PC업계…HP·에이수스·에이서도 中 메모리 채택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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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8-06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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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8-06 23:01

미국 시장용 제외 일부 노트북 소량 적용
中 메모리, 글로벌 PC시장 영향력 확대 신호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HP와 에이수스(ASUS), 에이서(Acer) 등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일부 노트북 제품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램을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니케이아시아가 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적용 범위는 미국을 제외한 일부 해외 시장용 노트북으로 제한되며, 사용 물량 역시 극히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주요 PC 제조사들은 최근 CXMT D램에 대한 품질 및 호환성 검증 절차를 완료했으며, 일부 노트북 모델에 소량의 CXMT 제품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적용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며, 특정 모델과 일부 지역 시장에 국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범용 D램 공급에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PC 제조사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원가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부품 조달 체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 시장에는 CXMT 메모리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XMT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군과 연계된 기업으로 지정한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미국 의회에서는 추가적인 수출 규제 및 제재를 요구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PC 제조사들이 미국의 규제 리스크를 고려하는 동시에 기존 메모리 공급업체인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업체는 에이서가 유일했다. 에이서는 공급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부품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CXMT 제품 사용 여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CXMT는 최근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투자 대부분을 AI용 HBM이 아닌 범용 D램 생산라인 확대와 공정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통적인 PC용 D램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제조사들이 기존 공급망 외에 새로운 메모리 공급처를 적극 검토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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