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뉴욕에 보관중인 금 129톤 매각 후 재매입…22조 이익의 배경은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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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4-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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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6-04-12 22:41

금 매각 후 재매입 전략, 물리적 이동 대신 비용·리스크 최소화
금값 상승 반영된 자산 재편으로 130억 유로 회계상 이익 발생
총 보유량 2,437톤 유지, 금 위치는 뉴욕에서 파리로 이전
정치적 판단 아닌 국제 기준 부합 위한 구조 조정 강조
중앙은행 “자본 이익은 국민 자산”, 통화 신뢰 기반 강화

프랑스 파리 중앙은행 / 사진: Mbzt, CC BY-3.0, wikimedia

프랑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이후 금 준비자산 개편 과정에서 약 130억 유로(약 22조 6천억 원) 규모의 일회성 자본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익은 금 가격 상승 국면에서 금 보유 구조를 국제 기준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2005년부터 금 순도 99.99%를 요구하는 국제 기준(LBMA)에 맞추기 위해 금 보유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지난 20년 동안 오래되었거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금을 점진적으로 현대 규격의 금괴로 교체해왔으며, 2024년 내부 감사에서는 뉴욕에 보관된 일부 금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뉴욕에 보관 중이던 약 129톤(전체 보유량의 약 5%)의 금을 정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물리적 정련과 운송은 비용과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금을 시장에서 매각한 뒤 동일 규모의 국제 기준 충족 금괴를 유럽에서 재매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작업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완료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은 금 가격 상승 국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과거 낮은 역사적 취득가로 기록된 장부가와 당시 시장 가격 간 차이가 실현된 결과로 나타났다. 해당 거래로 약 128억 유로(약 22조 2천억 원)의 특별 자본 이익이 발생했으며, 이 중 약 110억 유로(약 19조 1천억 원)는 2025년, 약 18억 유로(약 3조 1천억 원)는 2026년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프랑스 중앙은행은 2025년 약 81억 유로(약 14조 1천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 약 77억 유로(약 13조 4천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자료: 프랑스 중앙은행 2025년 실적 보고서, 2026년 4월 9일 발표


프랑스 중앙은행은 해당 자본 이익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약 2,830억 유로(약 491조 원) 규모의 순자산과 함께 프랑스 국민에게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금 보유량은 약 2,437톤으로 변동이 없으며, 이번 작업 이후 새로 확보된 금은 파리에 보관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국제 금 시장 구조와 거래 관행을 반영한 기술적 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은 여전히 약 134톤의 오래된 금괴와 주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028년까지 동일한 기준에 맞게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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