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끄는 해양 전력의 진화
호주-미국 방산 협력의 신호탄
오커스 체제 속 전략적 의미
자율 무기체계, 혁신과 위험의 경계
국방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파급효과

인공지능을 적용한 해양 무인전력이 현실화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최근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 앤드릴 인더스트리스와 약 17억 호주달러(미화 약 11억 달러, 한화 약 1조 5,6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초대형 자율 무인잠수정 ‘고스트 샤크’를 도입한다고 9월 10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호주 해군이 향후 5년간 고스트 샤크의 인도·유지보수·지속적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첫 번째 기체는 2026년 1월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수십 대 규모”의 자율 잠수함이 단계적으로 전력화될 계획이다.
고스트 샤크는 AI 기반 자율 무인잠수정으로, 장시간 잠항하며 스스로 정보 수집과 감시·정찰,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기존 유인 잠수함과 무인 잠수정보다 은밀성과 자율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됐다. 또한 오커스 체제 하의 핵추진 잠수함 및 미래 수상함 전력과 연계되어 전략적 다층 방어 및 전력 증강이 가능하다.
‘고스트 샤크’는 은밀한 장거리 정보수집, 감시·정찰(ISR),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연안 방어, 광역 도메인 상황인식 등 다양한 임무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다.
호주 국방부는 이 시스템이 오커스 체제 하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과 미래 수상함 전력을 보완할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릴 측은 성명에서 “이번 사업은 자율 해양 전력의 가능성을 증명할 중대한 기회”라며, “AI를 활용한 해양 자율 무기체계가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 앤드릴과 호주 국방과학기술그룹(DSTG)의 공동개발로 시작되어 2024년 첫 시제품이 림팩(RIMPAC) 훈련에 참가하며 실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향후 단계적 전력화와 함께 다양한 임무 탑재체 교체, 전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고스트 샤크’는 전기 동력 기반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장시간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작전이 가능하며, 다양한 임무 탑재체와 무장을 교체해 작전 목적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해안, 타 함정, C-17 수송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개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운용 유연성도 높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앤드릴·호주 국방과학기술그룹의 공동개발로 시작돼, 2024년 첫 시제품 인도 후 림팩(환태평양 군사훈련)에 참가하며 실전 검증을 거쳤다. 호주 정부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현지 생산 및 유지보수 체계 강화, 기술 인력 양성, 국방 산업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스트 샤크는 자율 해양 전력이 안보 환경에 가져올 변화를 시험하는 첫 사례이자,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해양 전력의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있다”며, “AI 기반 무기체계의 의사결정 오류와 통제 문제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