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라크 항구 군함 화재, 미·이스라엘 공격 직후 포착
미군 수송기와 공중급유기, 대서양-중동 ‘이중 수송 통로’ 확보
이스라엘 공중급유기, 지중해 상공 급유 지점 구축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 화재, 위성사진으로 피해 규모 확인
상업용 위성·AI 모델, 군사 배치 비밀성 근본적 변화 시사

중국 상하이에서 본사를 둔 스타트업 미잘비전이 공개한 위성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 이미지다. 이미지 내 붉은 박스는 인공지능 모델이 미군 항공기를 종류별로 식별한 것이다. 모든 라벨은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이 공군기지는 최근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기도 하다.
미잘비전은 설립된 지 5년 된 회사로, 서브미터급 해상도를 가진 지구관측 위성과 궤도에서 KC-135 공중급유기와 KC-46 공중급유기를 구분할 수 있는 AI 객체 인식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에는 KC-135 공중급유기 15대, KC-46 공중급유기 6대,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6대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전 세계 미 공군이 보유한 E-3의 약 31대 중 5분의 1을 한 기지에 배치한 셈이다. 또한 E-11A 전장 공중 통신기, C-130 허큘리스 수송기, C-5 갤럭시 중량 수송기가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들은 모두 장대한 분노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위성으로 기록되고 웨이보에 공개되었다.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해당 기지를 목표로 이루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리야드 동부 지역에서 폭발과 함께 짙은 연기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리야드와 동부 지역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했으며, 사우디 방공망은 발사체를 요격했다. 그러나 공개된 위성 이미지는 공격 며칠 전 촬영된 것으로, 이란 역시 미잘비전이 공개한 것과 동일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한편, 최근 공개된 위성사진과 공중 이미지들을 종합하면,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작전의 규모와 양상을 보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코나라크 항구에 정박 중인 군함이 불타고 있으며, 위성사진에는 치솟는 짙은 연기가 선명하게 포착된다. 공습 이후 미국 수송기들은 평소보다 활발히 운용되며, 대서양과 중동을 연결하는 ‘이중 수송 통로’를 구축했다. KC-135와 KC-46 공중급유기는 벤구리온 공항에서 이륙해 각각 시리아와 오만 상공에 급유 지점을 설치했고, 이스라엘 공중급유기도 자국 영공에서 이륙하여 지중해 상공에 급유 지점을 확보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술적 방어 공격 1차 작전 이후 장거리 공중급유 및 병력·물자 수송 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전개로 해석된다.
또한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에서는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고해상도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근접 확대 사진에서는 화재 발생 지점과 피해 규모를 보다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서 신속한 공중·해상 보급 체계와 연합 작전 능력을 확보하며 전략적 군사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란 측의 군사 시설 피해와 화재는 지역 내 군사 균형과 대응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위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짚었다. 서브미터급 해상도로 개별 항공기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위성 이미지는, 군사 배치의 비밀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200대의 항공기를 여러 기지에 분산 배치하더라도, 상업용 위성이 하루 두 번 각 활주로를 촬영하고 AI 모델이 모든 항공기를 식별한다면 비밀로 유지하기 어렵다. 결국 은밀한 군사 배치 시대는 끝났다. 모든 군사 배치는 이제 관측되고 기록되며, 보안 허가가 없는 민간 기업에 의해 거의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될 수 있다. 앞으로 전쟁은 비밀리에 계획되는 것이 아니라, 궤도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