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상위권 대부분 인버스·레버리지 ETF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 거래 급증
거래대금도 반도체 ETF 집중
시장 방향성보다 단기 변동성 활용 투자 심리 뚜렷

7월 국내 증시가 하루 최대 9%에 가까운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몰렸다. 특히 코스피와 개별 종목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상품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ETF 거래가 급증하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6일까지 거래량 기준 상위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천418억3천379만여 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ODEX 인버스(138억3천814만여 주),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38억9천987만여 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8억8천799만여 주), TIGER 200선물인버스2X(16억5천439만여 주)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상위권은 대부분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코스피 하락에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해당 기간 44.93%, KODEX 인버스는 22.84%,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48.61% 각각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40.46%, KODEX 200은 21.35% 하락하며 시장 급락의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반도체 관련 단일종목 ETF를 중심으로 한 거래도 두드러졌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53.81% 상승하며 거래량 3위에 올랐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57.73%, 57.93% 하락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각각 45.59%, 45.82% 하락했으며,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45.56% 상승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반도체 단일종목 ETF의 존재감이 컸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약 59조7천억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약 38조원, KODEX 200이 약 34조8천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약 27조3천억원, KODEX 레버리지가 약 27조1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약 19조2천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시장 전체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장기 보유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매매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래량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였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ETF가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이는 시장 방향성 자체보다 단기 가격 변동을 활용하려는 투자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이 같은 단기 매매 중심의 거래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때까지는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대응 전략과 함께 반도체 등 변동성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