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대 9% 급등락…코스닥도 높은 변동성
외국인은 선별 매수, 개인은 반도체·성장주, 기관은 금융·산업재 중심

7월 국내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 주체별 수급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전체 시장에서 개인은 약 10조 2,639억원, 기관은 약 1조 6,102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약 12조 5,087억원을 순매도하며 투자 주체 간 수급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시장 흐름은 단기간에 극심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지수는 7월 16일 6,820.60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463.81포인트(-6.37%) 급락했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427.58포인트(+6.24%) 급등했고, 14일에는 49.90포인트(+0.73%) 상승한 반면 13일에는 669.01포인트(-8.95%) 급락하는 등 하루 단위로 대폭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개월 기준 코스피는 6월 말 8,476.48 대비 19.53%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4,214.17과 비교하면 61.85%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7월 16일 791.84로 전일 대비 37.59포인트(-4.53%) 하락했고, 15일에는 45.45포인트(+5.80%) 상승했다. 이어 14일에는 15.38포인트(-1.92%), 13일에는 38.07포인트(-4.55%) 각각 하락했으며 10일에는 43.43포인트(+5.47%) 상승하는 등 단기간 급등락이 반복됐다. 코스닥은 6월 말 대비 13.57%, 지난해 말 대비 14.44% 하락하며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 주체별 매매는 종목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은 LG이노텍(약 7,608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한미반도체(약 3,889억원), DB하이텍(약 3,003억원), 리노공업(약 2,677억원), 삼성전기(약 2,578억원), 현대차(약 2,564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ISC와 NAVER, 현대로템, 삼성물산 등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반도체와 자동차, 정보기술(IT), 방산 및 산업재 중심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다.
개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9,214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기(약 8,023억원), 삼성전자(약 5,925억원), 한화오션(약 3,153억원), HPSP(약 1,933억원), LS ELECTRIC(약 1,509억원), 한화솔루션(약 1,108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반도체와 전력기기, 방산, 2차전지 및 첨단소재 관련 종목으로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점이 특징이다.
기관은 SK스퀘어(약 8,404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KB금융(약 6,068억원), 이수페타시스(약 5,110억원), 주성엔지니어링(약 3,908억원), 삼성전자우(약 3,114억원), 신한지주(약 2,783억원), SK이노베이션(약 2,320억원), S-Oil(약 2,204억원), 하나금융지주(약 2,02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주와 반도체 장비, 에너지 및 산업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개인은 7월 1~16일 동안 201조원어치를 매수하고 191조원어치를 매도하는 등 변동성 장세 속에서 적극적인 종목 교체와 차익실현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약 10조2,6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번 수급 흐름을 종합하면 다음 주 시장은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한층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금융, 산업재 등 수급이 집중된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순매도 완화 여부와 함께 개인·기관의 종목별 매매 흐름 변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