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 5곳 신규 구축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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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5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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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5-11-06 21:44

스타게이트 확장, 미국 AI 인프라 7기가와트로 확대

오라클·오픈AI 파트너십, 5년간 3,000억 달러(약 421조 8천억 원) 규모

소프트뱅크, 신속 구축형 데이터센터로 AI 확장 가속

스타게이트, 미국 내 일자리 수만 개 창출 기대

5,000억 달러(약 703조 원) 투자 계획 조기 달성 전망

2025년 9월 24일(현지 시간), 오픈AI(OpenAI), 오라클(Oracle), 소프트뱅크(SoftBank)가 미국 내 ‘스타게이트(Stargate)’ AI 데이터센터 5곳을 추가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의 종합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이번 신규 데이터센터 5곳과 텍사스 애빌린(Abilene) 기존 메인 캠퍼스, 그리고 코어위브(CoreWeave)와의 진행 프로젝트를 합하면 총 계획 용량이 거의 7기가와트에 달하며 향후 3년간 투자액은 4,000억 달러(약 562조 4천억 원) 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 회사는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발표를 통해 5,000억 달러(약 703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처음 공개했으며, 정부 정책 지원 덕분에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25년 9월 23일 발표에서는 틱톡(TikTok) 미국 내 운영 계약에 따라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 관리와 보안 서비스를 맡게 되며, 이는 틱톡의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로부터 미국 내 운영을 독립시키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오라클과의 파트너십, 대규모 용량 확대

​올해 7월, 오픈AI와 오라클은 스타게이트 추가 용량 4.5기가와트를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향후 5년간 3,000억 달러(약 421조 8천억 원) 이상의 파트너십 규모를 의미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오픈AI와의 협력 확대는 오라클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긍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협력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3곳이 텍사스 섀클포드 카운티, 뉴멕시코 도냐아나 카운티, 그리고 중서부 지역(추후 발표 예정)에 들어서며, 애빌린 인근 기존 캠퍼스에서는 600메가와트 추가 확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오라클 개발 데이터센터는 총 5.5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며, 약 2만5,000개의 현장 일자리와 미국 전역에 수만 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 신속한 구축에 집중

​이번 발표에서 나머지 2곳의 스타게이트 사이트는 향후 18개월 내 1.5기가와트까지 확장 가능하다. 이들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와 오픈AI 간 협력으로 구축되며, 한 곳은 오하이오 주 로드스타운(Lordstown)에 위치, 내년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른 한 곳은 텍사스 주 밀램 카운티(Milam County)에서 SB 에너지와 협력해 신속 구축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로 개발된다.

​이들 사이트는 AI 인프라의 빠른 배치, 확장성 향상, 비용 효율 개선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을 보다 널리 보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전국적 평가 과정과 운영 진척

​이번 5곳 데이터센터 선정은 1월부터 시작된 전국 단위 평가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세 회사는 30개 이상의 주에서 300개 이상의 후보지를 검토했으며, 이번 발표는 첫 번째 선정 결과다. 추가 미국 내 사이트는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오라클이 개발하는 신규 스타게이트 사이트는 기존 애빌린 캠퍼스와 함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를 활용해 운영되며, NVIDIA GB200 서버 랙 설치가 이미 6월부터 시작됐다. 오픈AI는 이미 초기 AI 모델 학습과 추론 작업을 통해 이 신규 용량을 활용하고 있다.

경영진 발언과 정부 지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AI가 그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이를 지원할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스타게이트를 통해 우리는 초기 목표를 넘어 미래 AI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클레이 마구이르크 CEO는 “신뢰성 있고 확장 가능하며 안전한 오라클 AI 인프라가 오픈AI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계속해서 OCI의 footprint를 확대해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그룹 마사요시 손 회장은 “스타게이트는 소프트뱅크의 혁신적 데이터센터 설계와 에너지 전문성을 활용해 AI 미래를 위한 확장 가능한 컴퓨팅을 제공한다. 오픈AI, Arm, 파트너사들과 함께 인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을 넘어, 미국 내 기술 주권 강화와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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