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이용자 수 동반 성장…모바일 게임이 시장 주도
중국산 게임 약진, 해외 매출 6년 연속 1천억 위안 돌파
한·미·일 중심으로 중남미·중동 등 신흥 시장 확대
기술 혁신과 문화 결합, 게임 산업 질적 성장 단계 진입
“게임은 문화 교량”…중국 문화 세계화 수단으로 부상

중국 게임 산업이 2025년 사상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음향영상·디지털출판협회와 상하이 쉬후이구 정부가 공동 주최한 ‘2025 중국 게임산업 연차 콘퍼런스’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상하이 서안 빈강 지역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2025 중국 게임산업 연차보고서’가 공식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 국내 게임 시장 매출은 3천507억9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68% 증가했다. 게임 이용자 수 역시 6억8천300만 명으로 1.35% 늘어나며, 매출과 이용자 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자체 개발 게임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산 게임의 국내 매출은 2천91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64%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천570억8천만 위안으로 7.92% 늘었으며, 전체 시장 매출의 73.29%를 차지해 여전히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장이쥔 중국음향영상·디지털출판협회 제1부이사장은 “2025년 중국 게임 산업은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며, 혁신과 완성도를 동시에 강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 게임의 존재감은 한층 강화됐다. 2025년 중국 게임의 해외 매출은 204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23% 증가했으며, 6년 연속 1천억 위안 규모를 웃돌았다. 주요 시장은 미국, 일본, 한국이었으며,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도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서우산 중국음향영상·디지털출판협회 회장은 게임의 문화적 역할을 강조하며 “게임은 중국 문화를 세계에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문화적 교량”이라며 “기술과 문화의 이중 동력을 강화해, 게임을 문명을 담고 문화를 계승하며 혁신을 이끄는 현대적 문화 유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푸단대 역사학 석좌교수인 거젠슝 역시 “중국의 방대한 역사와 문화 자산은 게임 지식재산의 보고”라며 “중국 게임의 세계 진출은 단순한 산업 확장이 아니라, 전통 문화와 세계 문화가 융합되는 문화 교류의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게임 산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검은 신화 오공’이 언급됐다. 팡다즈 넷이즈 부사장은 무협 액션 게임 ‘연운십육성’을 예로 들며 “유럽과 북미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완성도와 깊이 있는 문화 표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는 콘텐츠라면 세계는 자연스럽게 중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게임 산업이 기술 혁신과 문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중국 게임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