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하락에도 불구하고 교통·개인서비스 가격 급등
체감물가 2.9% 상승…생활물가 부담 여전히 높은 수준

농축수산물 하락에도 불구하고 교통·개인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세가 확대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2.9% 상승해 가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119.37(2020년=100 기준)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월 2.2%에서 0.4%포인트 상승하며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식품과 외식, 개인서비스 등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공식 소비자물가보다 체감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 지속됐다.

물가 상승은 서비스와 공업제품이 주도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3.8% 올라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0.5% 하락하며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으며, 전기·가스·수도는 0.2% 상승에 그쳤다.
근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6.1% 하락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지출 목적별로는 교통이 전월 대비 3.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오락·문화(1.5%), 음식·숙박(0.4%), 기타 상품·서비스(0.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0.8% 하락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교통이 9.7%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음식·숙박 2.6%, 오락·문화 3.4% 등 대부분 항목이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이 전년 대비 2.7%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2.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하락했지만 공업제품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북·경남 3.0%, 울산·강원·충북 2.9%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1%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4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상승 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교통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인 물가 안정 기대는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