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샛 한계 넘는 ‘원반형 위성’ 등장…나사, 차세대 소형 우주선 ‘디스크샛’ 공개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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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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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5-12-18 19:55

큐브샛 한계 보완한 원반형 소형 위성 플랫폼
넓은 표면적·고출력으로 통신·관측 임무 확대
전기 추진 장착해 저궤도·초저궤도 운용 가능
4기 실증 임무로 기동성과 성능 검증 예정
나사, 차세대 소형 위성군 활용 가능성 주목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원반형 소형 위성 ‘디스크샛’ 기술 실증 임무를 공개하며, 접시 형태의 디스크샛 4기를 활용해 임무 비용 절감과 우주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한 새로운 소형 위성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실증 임무는 이르면 2025년 12월 발사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기존 큐브샛의 한계를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소형 위성 플랫폼인 ‘디스크샛’을 공개했다. 디스크샛은 접시처럼 납작한 원반형 구조의 우주선으로, 더 넓은 표면적과 높은 전력 생산 능력을 갖춰 소형 위성 임무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나사는 소형 우주선 및 분산 시스템 프로그램을 통해 디스크샛 기술 실증 임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항공우주 연구기관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이 설계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큐브샛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적 제약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큐브샛은 표준화된 정육면체 형태로 제작돼 발사 비용이 저렴하고 발사체에 쉽게 탑재할 수 있어 대학과 연구기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표면적이 제한적이어서 태양광 발전량이 적고, 대형 안테나나 고성능 과학 장비를 탑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디스크샛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혀 다른 형태를 채택했다. 첫 실증 임무에 사용되는 디스크샛은 지름 약 1미터, 두께 약 2.5센티미터의 원반형 구조로 설계됐다. 표준 큐브샛 발사 컨테이너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내부 공간과 외부 표면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대의 디스크샛을 겹쳐 쌓아 한 번에 발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넓은 표면적을 활용해 고출력 태양전지판과 대형 안테나를 장착할 수 있어, 통신·레이더·신호 감시 등 고전력과 대구경 장비가 필요한 임무에 적합하다. 내부 구조 역시 평면 배치가 가능해 조립과 시험 과정이 단순해지고, 탑재체 공간도 기존 큐브샛보다 크게 확보된다.

디스크샛은 전기 추진 장치를 장착할 수 있어 궤도 변경과 유지 능력도 강화됐다. 이를 통해 저궤도에서의 정밀 임무 수행은 물론, 임무 종료 후 자력으로 궤도를 이탈하는 운용도 가능하다. 한쪽 면을 지구를 향해 유지한 채 비행할 수 있어 대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고도 300킬로미터 이하의 초저궤도 지구 관측 임무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번 기술 실증 임무는 총 4기의 디스크샛으로 구성되며, 발사 후 동일한 고도에서 분리된 뒤 일부 위성은 전기 추진을 이용해 더 낮은 궤도로 이동한다. 이를 통해 디스크샛의 기동성과 초저궤도 운용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첫 디스크샛 기술 실증 임무는 이르면 2025년 12월 발사될 예정이며, 나사는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2월 18일(현지시간) 발사 창 개시를 알리고 발사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나사는 이번 디스크샛 프로젝트가 소형 위성 기반의 위성군 임무와 차세대 우주 통신·관측 기술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비용과 표준화라는 큐브샛의 장점에 고출력과 대형 탑재체 운용 능력을 더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향후 과학·기술 실증·국방 분야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