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잠수함 공개·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로 군사력 과시”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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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6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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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5-12-26 4:21

김정은,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 직접 시찰
북한,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보도
조선중앙통신 “한국 핵잠수함 개발은 공격적 행위” 강조
공개 잠수함, 실제 운용 가능성보다 선전용 전시로 분석
한반도 군사 긴장 고조…북한 군사력 강화 시그널

공개된 잠수함은 표면이 매끄럽게 도장되어 있고, 잠망경까지 붉은색으로 처리된 상태지만, 주변 건설 장비와 운반대 구조를 고려할 때 실제 핵잠수함 건조 방식과는 차이가 있어, 작전용 완전 잠수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잠수함 건조사업 현장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건조 현장을 돌아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해군 현대화와 핵무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자위적 국방정책 실현에서 핵전략공격잠수함 건조사업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의를 다시금 강조”했다고 전하며, 김 위원장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는 핵방패를 억척같이 구축하였다”고 말한 점을 부각했다. 또한, 이번 사업이 “국가의 영구적인 평화환경과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당과 공화국정부의 결심”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모습.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를 향해 비행하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이어 북한은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도 진행했으며, 김 위원장이 이를 직접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12월 24일 동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200km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했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국가 반항공방어수단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미사일총국과 관하 반항공무기체계연구소들의 정상적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을 언급하며 이를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공격적 행위”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우리는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강력히 추진해나갈 드팀 없는 의지와 전략전술적 방침을 천명하였다”고 밝힌 점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현장 모습을 살펴보면, 이번 잠수함은 실제 운용 잠수함보다는 선전용 모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잠수함 외관은 붉은 자주색으로 도장돼 있으며, 용접 자국이나 나사 등 구조적 결합 흔적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잠망경까지 동일 색으로 칠해져 있어, 기능적 장비보다는 시각적 완성도와 위압감을 강조한 전시용 제작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하부 구조를 보면 잠수함은 약 23개의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고, 받침대마다 이중 바퀴 4개가 설치돼 있어 이동과 지지에 적합한 형태다. 잠수함 주변에는 1단에서 7단 높이까지의 사각형 사다리가 여러 개 정렬되어 있어, 건설 현장에서 높이 작업용으로 사용되는 장치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천장에는 무거운 장비를 들어 올리는 크레인이나 리프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실제 조립이나 점검용 시설이라기보다 격납고 형태의 전시 공간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공개는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 능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선전적 목적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과 구조를 보면 잠수함이 실제 소형 원자로를 갖추고 운용될 수 있는 기술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금의 세계는 결코 평온하지 않으며 이러한 현 국면과 도래하게 될 전망적 위협들은 국가의 장래 안전과 관련하여 우리가 내린 결정이 가장 정당한 선택으로 되며 책임적인 주권수호·국익사수 의지의 발현이라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러한 논리를 근거로 해군력 현대화와 핵무장 강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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