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매출 700억 아닌 500억 달러…200억 달러 격차에 AI 관련주 급락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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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10-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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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10-09 20:00

매출 집계 방식 차이에 투자자 혼선
앤트로픽에 분기 매출도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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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 건물 / 사진=Coolcaesar/Wikimedia Commons(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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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OpenAI)의 연환산 매출이 기존에 알려진 7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약 500억 달러로 나타났다. 당초 투자자들에게 제시됐던 수치와 200억 달러의 격차가 드러나면서 매출 산정 방식과 재무정보의 신뢰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지난 9월 기준 연환산 매출을 약 500억 달러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별도의 투자자 행사에서 제시된 약 700억 달러보다 28.6% 낮은 수준이다.

이번 격차는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과 실적을 직접 비교하는 과정에서 매출 집계 기준이 달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등 외부 클라우드 협력사를 통한 판매 매출을 직접 포함하지 않는 반면, 앤트로픽은 이를 매출에 반영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협력사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의 약 16%를 해당 협력사에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러한 경로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이처럼 매출 인식 방식의 차이가 기업 간 실적 비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수치가 오픈AI의 실제 매출이 200억 달러 감소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을 1년 단위로 환산한 지표로, 실제 연간 확정 매출과는 다르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전달된 매출 규모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재무정보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처음 보도한 오픈AI의 매출 수치 논란은 미국 증시에도 충격을 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9%, 오라클은 5.5%, 브로드컴은 4.4%,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8%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4% 급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 떨어졌다. AI 산업의 성장성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과 금리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가파른 성장세도 주목된다. 올해 2분기 오픈AI의 매출은 67억 달러로, 앤트로픽의 115억 달러에 처음으로 뒤처졌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7월 6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연말에는 1,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매출과 비용 구조, 현금흐름 등에 대한 검증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논란은 연환산 매출만으로 기업의 실적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재무정보의 투명성과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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