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13.4% 증가, 해외 유명 브랜드·패션 중심 성장
편의점, 즉석식품·가공식품 판매 호조로 연속 상승세
대형마트·SSM, 비식품 부문 부진으로 매출 감소
온라인 유통 전 상품군 성장, 전체 매출 58.7% 차지
폐업 증가·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도 체감 경기 회복은 제한적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26곳(오프라인 15개, 온라인 11개)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0.6%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8.2% 상승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백화점은 2025년 11월 기준 전체 매출 3조 9,980억 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가 23.3%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남성·여성 의류, 아동·스포츠, 가정용품 등도 안정적 증가세를 보였고, 식품 부문은 5.0%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뒷받침했다.
편의점은 2조 5,395억 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즉석식품과 음료 등 가공식품 부문에서 0.1~2.4% 증가하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형마트는 2조 9,404억 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1% 감소하며 가전·문화, 의류, 가정·생활용품 등 비식품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준대규모점포(SSM)도 0.8% 소폭 증가했으나, 일부 비식품 품목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온라인 유통은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식품은 7.7%, 패션·의류 10.1%, 화장품 15.5% 등 전 상품군에서 고른 증가가 나타났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유통 매출에서 58.7%를 차지했다.
유통 채널별 매출 비중은 백화점 16.8%, 편의점 12.7%, 대형마트 9.7%, SSM 2.1% 순으로 집계됐다. 점포당 매출은 백화점 16.3%, 편의점 3.0% 상승했으나, 대형마트는 8.6%, SSM은 1.6% 감소했다. 구매 단가 상승으로 1인당 지출은 늘었으나, 전체 소비심리 회복까지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료를 보면 일부 업태와 온라인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대형마트와 SSM 매출 감소는 체감 경기 회복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국세청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사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약 100만 건으로 사상 처음 100만 건을 넘어섰으며,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폐업률은 약 9.0%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는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월간 매출액을 조사·분석한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조사 대상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온라인 유통업체 10곳으로,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은 롯데, 현대, 신세계, 대형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편의점은 GS25, CU, 세븐일레븐, SSM은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포함된다. 온라인 매출은 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 AK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마트, 롯데온을 대상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한국은행과 통계청(KOSIS, 2월 24일자)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전월 대비 1.3p 상승했다. 장기평균치(100) 대비 여전히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구성 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 수입과 소비지출 전망은 전월과 거의 동일했으며, 현재 생활형편도 변화가 없었다. 상승에 기여한 부분은 현재경기판단(+0.5p)과 향후경기전망(+0.5p), 생활형편전망(+0.3p) 등으로, 체감 경기와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 평균 대비 낙관적 수준을 유지하나, 실제 지출 확대와 체감 경기를 반영하기에는 제한적인 상승이다. 이에 따라 1월 유통 매출 증가가 일부 업태 및 온라인 중심으로 나타난 것과 맞물려, 소비심리 회복이 전체 경기 회복으로 바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