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대 보유자는 여전히 사토시… 약 1,096,000개 ‘역대급 지갑’ 확인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사토시 지갑 평가액 약 463억 달러 감소
전 세계 기관·정부·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 아캄 리서치 최초 정밀 공개
최대 거래소 콜드월렛 248,598개 보유… 국가·기업 간 BTC 경쟁 본격화
분실·영구 손실 약 3,700,000개… ‘21M 한정 공급’이 시장 가치 좌우
비트코인을 창시한 인물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여전히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블록체인 정보 분석기관 아캄 리서치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토시는 약 1,096,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116조원에 해당한다.
아캄은 사토시가 비트코인이 등장한 초기였던 2009년부터 약 22,000개의 블록을 채굴하며 해당 규모의 비트코인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토시 관련 지갑들은 그동안 단 한 차례만 이동 기록이 확인됐으며, 이후 약 15년간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사토시 지갑의 평가액도 크게 감소했다. 아캄 리서치에 따르면, 사토시는 약 1,096,000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10월 최고가 기준 약 1,370억 달러였던 자산 가치는 최근 약 907억 달러로 떨어져, 한화로 환산 시 약 67조원 규모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실제 매도에 따른 손실이 아닌 시장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상 손해임이 강조된다.
전 세계 단일 지갑 중 최대 보유량은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콜드월렛으로, 약 248,59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공급량의 약 1.25%에 해당한다. 이어서 미국 투자 플랫폼 콜드월렛이 140,575개, 국제 거래소 콜드월렛이 130,010개, 또 다른 거래소 콜드월렛이 128,71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범죄 자산 환수 과정에서 확보한 지갑도 상위권으로, 약 94,643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별 지갑을 모두 합산한 결과, 사토시의 1,096,358개 보유량에 이어 미국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코인베이스가 874,24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공급량의 약 4.38%로 두 번째로 많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는 797,014개, 글로벌 대형 거래소는 620,000개, 비트코인 전략 보유 기업은 471,639개, 미국 정부는 326,588개, 안정자산 발행사는 87,555개를 보유하고 있다.
블록체인상에서 실제 확인된 정부 보유량 가운데 미국이 가장 많다.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 사건, 비트파넥스 해킹 사건 등에서 압류한 자산을 통해 326,58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단위 보유량 1위다. 영국 정부는 61,245개,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는 6,428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6,376개, 부탄 국부펀드 드루크홀딩스는 6,234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곳은 미국의 전략 경영 전문기업으로, 꾸준한 매수 전략을 통해 641,692개를 확보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은 30,800개를 보유해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적극적인 매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 기업 가운데는 안정자산 발행사가 87,600개, 미국의 우주기술 기업이 7,3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우주기업은 과거 한때 28,000개를 보유했던 기록도 있다.
초기 개인 지갑 분실, 접근 불가 지갑 등을 고려하면 일부 비트코인은 영구적으로 회수 불가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 21,000,000개로 제한된 구조 속에서 공급 희소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아캄 리서치팀은 “비트코인은 중앙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구조와 21,000,000개로 한정된 발행량 덕분에 전 세계 정부와 기업, 개인 투자자에게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정확한 보유 지갑 식별은 시장 투명성과 투자 안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