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무 평가 39%…국민 절반 이상 “반대”
경제·이민·외교 정책 반대 여론 우세, 국경 이민만 팽팽
정직성·권한 행사 부정적 인식 높아, 리더십은 균형
생활비·경제 신뢰도 낮아…국민 체감 경제 부정적
일부 정책 찬반 엇갈려, 향후 정치적 논쟁 지속될 듯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Ipsos가 워싱턴포스트 및 ABC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2026년 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국민 평가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2,589명을 대상으로 Ipsos의 온라인 조사 패널인 (지식패널)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2.0%이다. 설문 참여가 어려운 응답자에게는 태블릿과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었고, 연령·성별·인종·지역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고려한 가중치가 적용됐다.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찬성하는 응답은 39%였고, 반대하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특히 ‘강력히 반대’ 응답은 47%로, 강력 반대층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5년 2월 조사에서 나타난 45% 찬성, 53% 반대에 비해 찬성률이 하락한 수치다.
정책별 평가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찬성률은 41%였으며, 반대는 57%였다. 이민 정책과 외교 정책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수입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34%, 반대 64%였고, 인플레이션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32%, 반대 65%로 나타났다. 미-멕시코 국경 이민 문제만 찬반 비율이 47% 대 50%로 비교적 팽팽하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도 조사에서는 이민 문제를 처리하는 능력에서 트럼프 38%, 민주당 34%로 트럼프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생활비 절감 등 국민 생활 관련 문제에서는 트럼프 32%, 민주당 3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국민과의 접촉감에 대한 평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의 64%는 트럼프가 미국 국민의 관심사와 거리가 있다고 답했으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같은 비율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 평가에서는 정직성과 신뢰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두드러졌다.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으며, 정신적 명석함과 건강 상태,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43~48%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었다.
권한 행사와 행정 신뢰도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대통령 권한을 적절히 행사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권한을 초과하고 있다’는 응답은 65%였다. 국민의 권리와 자유 보호 의지에 대해서는 43%가 보호 중이라고 응답한 반면, 56%는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 정책에 대한 여론은 엇갈렸다. 전체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서는 찬성 50%, 반대 48%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 확대와 단속 전술 강화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 연방 이민 단속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 도시들에 대해 연방 자금을 제한하는 방안 역시 찬성 38%, 반대 46%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개인적 차원의 우려를 묻는 질문에서는 친척이나 지인이 체포될 가능성에 대해 33~40%가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경제 상황 평가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국가 경제가 개선되었다고 보는 응답은 29%였으나, 악화되었다고 보는 응답은 48%였다.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22%가 개선되었다고 답했고, 33%는 악화되었다고 응답했으며, 44%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 정책 추진에 대해 미국 국민의 불만이 여전히 높으며, 경제, 이민, 외교, 권한 행사 등 주요 정책 분야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부 정책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려 향후 정치적 논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지율이 30%대 후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까지 약 8개월이 남은 만큼, 경제 체감도 개선이나 외교·안보 현안 등 정책 성과가 여론 흐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