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제공권 확대… B-52, 이란 상공 첫 내륙 작전 투입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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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4-02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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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6-04-02 11:18

미군 제공권 확대… B-52, 이란 영공 직접 진입
방공망 무력화 이후 전략폭격기 운용 방식 변화
“30일간 1만1천 타격”… 미군 공세 강도 지속
노후 폭격기 B-52, 개량 통해 2050년까지 운용
트럼프 “2~3주 내 작전 종료”… 전쟁 향방 주목

미 공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가 3월 26일 '장대한 분노 작전' 지원 전투 비행 중 공중 급유를 받고 있다 / 사진: 미 중부사령부 공식 계정

미군이 이란 상공에서 제공권을 확대함에 따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이란 영토 상공을 직접 비행하는 내륙 작전에 투입되기 시작했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는 70년 이상 운용된 미 공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폭격기로, 최근까지 중동 지역에 전개돼 있으면서도 주로 원거리 타격 임무에 활용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란 상공을 직접 비행하는 방식의 작전에 투입되면서 운용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합참의장 덴 케인 공군 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지난 30일 동안 1만1천 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제공권 확대에 따라 B-52 폭격기의 첫 내륙 비행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적에 대한 공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B-52는 B-1 렌서, B-2 스피릿 등과 함께 이번 분쟁 이후 중동 지역에 전개된 주요 전략 자산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번 내륙 작전 투입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영공에서 훨씬 높은 수준의 작전 자유도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쟁 초기 단계에서 미군은 이란의 방공망과 미사일 전력을 주요 타격 대상으로 삼고 정밀 유도무기를 활용한 집중 공격을 실시했다. 또한 사이버전과 전자전, 우주 기반 전력을 병행해 이란의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고 통신망을 교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러한 작전 결과로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제공권이 크게 강화됐으며, 이에 따라 B-52와 같은 대형 전략폭격기의 직접 투입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는 미국 보잉이 제작한 중장거리 전략폭격기로, 1950년대 처음 실전 배치된 이후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다. 현재 약 72대가 현역으로 활동 중이며, 미 공군은 2050년까지 운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일부 기체는 재래식 폭격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일부는 핵무기 운용 능력도 유지하고 있다. 퇴역 기체는 애리조나 사막의 장기 보관 시설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미 공군은 B-52 전력의 장기 운용을 위해 대규모 성능 개량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기존 엔진을 상업용 기반의 군용 엔진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예산 문제로 지연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 2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체결되며 본격화됐다.

또한 새로운 레이더 체계 도입을 통한 성능 향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 레이더는 탐지 거리 확대와 전자전 대응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관련 사업 역시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을 겪은 바 있다. 신형 레이더를 장착한 B-52의 첫 시험 비행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은 조만간 이란에서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 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는 해당 해역을 이용하는 국가들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이번 내륙 작전 투입이 단순한 전력 운용을 넘어 이란 상공에서의 제공권 확보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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