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전 장기화에 장거리 정밀미사일 대부분 소진…군사 대비태세 우려 확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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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8-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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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6-08-04 23:17

로이터 "ATACMS·PrSM 사실상 대부분 사용
토마호크도 전 세계 비축량 절반 가까이 소모"
트럼프 "충분한 무기 보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 "장기전 대비 재고 부족 우려"

미 육군의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에서 에이태큼스 장거리 전술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Wikimedia Commons / U.S. Army (Public Domain)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의 5개월간 이어진 전쟁 과정에서 장거리 정밀유도미사일 재고 대부분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 내부에서는 향후 다른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육군의 핵심 장거리 타격 수단인 에이태큼스(ATACMS)와 차세대 정밀타격미사일(PrSM)은 사실상 대부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무기는 수백㎞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활용됐으며 향후 중국과의 잠재적 분쟁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미군은 장거리 정밀유도미사일의 정확한 잔여 재고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략 비축분이 크게 감소했으며,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초기 보유 물량을 대부분 소진한 뒤 다른 지역에 배치된 미군 비축분을 재배치해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산업체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미군은 필요한 모든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전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중동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 / 사진: 미 중부사령부 X트위터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생산량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장기전에 필요한 수준을 단기간에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현재와 같은 공격이 계속될 경우 다른 지역의 위기 상황에 대응할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미군이 조종사가 탑승한 전투기를 적 방공망 깊숙이 투입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장거리 정밀유도미사일 사용 비중을 높였으며, 이 같은 선택이 핵심 무기 재고 감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등 방어용 요격미사일 재고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월 이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약 65%, 사드 요격미사일은 최소 38%가 소진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전 세계 비축량의 절반 가까이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CSIS는 현재 생산 능력을 기준으로 토마호크와 패트리엇, 사드(THAAD) 요격미사일은 전쟁 이전 재고를 회복하는 데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토마호크는 2030년 말~2031년 초에야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생산이 본격화된 PrSM은 수개월에서 1년 안에 보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주요 정밀유도무기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토마호크를 생산하는 레이시온도 미 국방부와 생산량 증대를 위한 다년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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