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0 전투기 중동 집결…지상작전 신호인가, 전면 확전 전조인가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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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4-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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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6-04-02 22:19

A-10 전투기 대서양 횡단 움직임, 중동 배치 본격화
약 30대 규모 A-10 전력 집결… 공중급유 기반 장거리 이동 진행
특수작전부대·해병 원정대까지 중동 전력 지속 확대
지상군 투입은 아직, 작전 옵션은 승인 대기 상태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 속 군사·경제 긴장 동시 고조

A-10 선더볼트 II 전투기가 미 중부사령부 작전 지역 상공에서 순찰 비행을 하는 모습 / 사진: U.S. Air Force, Public Domain, Wikimedia

미국 공군 A-10 썬더볼트 II 공격기들이 중동 지역으로 이동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른바 ‘장대한 분노’ 작전과 관련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개는 이란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투기 추가 투입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추적 자료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A-10 전력의 중동 배치 규모는 기존보다 확대되어 약 30대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 추적 자료에 따르면 A-10 전투기 편대는 대서양을 횡단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더 워 존은 공중급유기 KC-135가 영국 공군 미덴홀 기지에서 이륙해 이동 중이며, 중동으로 향하는 A-10 전력과 합류해 전개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이동은 유럽을 경유하는 단계적 전개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중급유를 기반으로 장거리 이동 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 국제공항에는 다수의 A-10 전투기가 집결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해당 기지는 통상 유럽 및 중동으로의 전략적 전개 과정에서 중간 기착지로 활용되는 곳이다. 집결된 전력은 주로 주방위군 소속 기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중급유를 활용한 장거리 이동을 통해 단계적으로 전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 이동이 아닌 전력 재배치 성격을 띠고 있다.

A-10 전투기는 이미 중동 지역에서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기체는 해상 작전과 지상 공격 임무를 병행하며 운용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위협 대응과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에 대한 대응 임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운용은 근접항공지원 능력이 극대화되는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A-10 썬더볼트 II 전투기 / 사진: SRA Greg L. Davis, Public Domain, Wikimedia


이러한 전력 운용의 핵심에는 A-10C의 지상지원 능력이 자리하고 있다. A-10 썬더볼트 II, 특히 개량형 A-10C는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도 독보적인 근접항공지원 전력으로 평가된다. 강력한 30mm GAU-8/A 기관포를 중심으로 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생존성을 결합한 이 기체는 저고도 지상 지원 임무에 특화돼 있다.

또한 A-10C는 첨단 표적 획득 장비와 디지털 통합 항전 시스템을 통해 야간 및 악천후 상황에서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GPS 유도무기와 레이저 유도 폭탄을 활용해 제한된 오폭 위험 속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체 구조 또한 높은 생존성을 갖추고 있다. 티타늄 장갑으로 보호된 조종석과 이중화된 시스템 설계를 통해 손상 상황에서도 임무 지속이 가능하며, 실제 전장에서 피해를 입고도 귀환한 사례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특성은 “워호그(Warthog)”라는 별명에 걸맞은 내구성을 보여준다.

기동성 측면에서는 초음속 전투기에 비해 속도는 낮지만, 저속 안정성과 짧은 활주거리, 그리고 장시간 체공 능력을 바탕으로 전장 상공에서 지속적인 화력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전장 상공에서 장시간 대기하며 지상군에 대한 실시간 지원을 제공하는 ‘지속형 화력 플랫폼’으로 운용되는 점이 강조된다.

추가적인 A-10 전력 투입은 작전 능력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로 거론되는 카르그 섬에 대한 봉쇄 또는 제한적 작전이 전개될 경우, 근접 항공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또한 특수부대 침투 작전 시 공중 화력 지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EA-37B 컴퍼스 콜 항공기 / 사진: DUNCAN KIRK, CC BY 4.0, Wikimedia


한편 미국 공군은 전자전 능력 강화를 위해 EA-37B 컴퍼스 콜 항공기를 함께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체는 적의 레이더 및 통신 체계를 교란하는 전자전 임무와 더불어, 신호 탐지 및 위치 식별 등 정보·감시·정찰(ISR) 기능도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전자전 자산의 동반 전개는 전체 작전의 생존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동 지역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를 요구했으며, 후티 반군을 통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통로의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에너지 및 해상 물류에 대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과거 쿠르드 세력을 활용한 이란 내부 작전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으나, 다양한 정치적·작전적 요인으로 인해 해당 계획은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지상 작전이나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은 여전히 군사적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는 4월 2일 기준 미 중부사령부 작전 책임 지역에 도착한 상태다 / 사진: 미 중부사령부 공식 계정


이와 관련해 미국은 이미 중동 지역에 상당 규모의 전력을 전개한 상태다. 약 100명의 특수작전 요원이 배치되어 있으며, 레인저 및 네이비 실 요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해군의 트리폴리함과 제31 해병 원정대가 중부사령부 책임 구역에 도착했으며, 박서함과 제11 해병 원정대도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제82 공수부대 일부도 이미 해당 지역에 배치된 상태다.

한편 수백 명 규모의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주요 국가의 기지에 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개를 포함해 지역 내 총 병력 규모는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전력 집중으로 해석된다.

경제적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분석에서는 분쟁 장기화 시 배럴당 2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동시에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 연료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10 전투기 배치를 포함한 전력 전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을 넘어 향후 군사 작전 확대 가능성과 중동 지역 안보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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