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4분기 매출 14% 증가, 순이익은 예상치 하회
AWS, 13분기 만에 24% 성장하며 클라우드 경쟁력 입증
대규모 구조조정, CEO 취임 이후 누적 3만 명 이상 감원
자본지출 2,000억 달러 확대, AI·로봇·반도체 집중 투자
오프라인 매장 재편, 아마존 고·프레시 대부분 폐점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4분기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밝혔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거의 10% 하락했으며, 정규 장 마감 후에는 0.54% 내린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134억 달러로, 예상치 2,114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12억 달러, 주당 1.9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예상치 주당 1.97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4분기에 24% 성장하며 13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20%, 2분기 17.5% 성장에 이어진 수치로,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등과의 경쟁 속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을 지난해 1,25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위성 사업에서 기회를 보고 투자 규모를 늘린다고 설명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자본지출이 약 1,47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아마존은 구조조정 계획도 밝혔다.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된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약 1만6,000명의 본사 직원을 감축하며, 아마존 고와 아마존 프레시 매장 대부분을 폐점하고 일부 매장은 홀푸드 마켓으로 전환한다. 이로 인해 약 5,000명의 소매 직원이 감축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발표된 1만4,000명 감원을 포함하면, CEO 앤디 재시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3만 명 이상의 인력이 줄어든 셈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4분기 실적을 통해 연말 쇼핑 시즌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분석하고, 2026년 전망을 가늠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 속에서 아마존이 비용 증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AWS 매출은 356억 달러로 예상치 349억 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735억~1,78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애널리스트들은 1,756억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메타, 애플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올해 인공지능 관련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해 인공지능 중심으로 9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는 1,750억~1,8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프레시 매장은 대부분 폐점했지만, 온라인 배송망을 통해 미국 5,000개 도시와 마을에 식료품을 배송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할 수 있다. 회사는 강력한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올해 당일 배송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