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요 강세에도 메모리 부족 부담…애플 주가 향방 주목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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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2-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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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2-02 13:11

아이폰 판매 회복세, 메모리 공급난이 변수
애플 2분기 매출 성장률 13~16% 전망, 시장 기대치 상회
글로벌 디램 부족, 3월 분기 수익성 압박 예상
AI 스타트업 Q.ai 인수로 오디오 기술 투자 확대
프리미엄 폴더블 아이폰 개발 집중, 일반 모델 출시 지연 가능성

애플매장 / 사진: 애플 CEO 팀쿡 공식 계정

아이폰 판매 회복세 속,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9일 목요일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약 0.6% 상승하며 투자자 관심을 모았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판매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지, 부품 원가 상승이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금요일 정규장 이후 애플 주가는 장중 252.45달러에서 261.87달러 사이에서 움직였고, 최종 거래가는 259.92달러로 마감됐다. 경영진은 부품 공급 제약과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장의 과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애플은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 성장률을 13~16%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 CEO 팀 쿡은 최신 아이폰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하면서도, TSMC 공정 문제로 인한 프로세서 공급 차질이 이미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디램 부족 현상이 3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 소속 분석가 제이콥 본은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하드웨어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애플은 서비스 부문 성장을 통해 전반적인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이번 분기 애플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438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은 2.84달러였다.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활성 기기 수는 25억대를 넘어섰다. 애플 CFO 케반 파레크는는 약 540억 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고, 이 중 320억 달러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환원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주당 0.26달러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 기준일은 2월 9일, 지급일은 2월 12일이다.

한편 애플은 오디오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Q.ai를 약 16억 달러에 인수하며 AI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속삭이는 음성 인식과 소음 환경에서의 음질 개선 등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공급망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출시 예정인 상위 3개 프리미엄 아이폰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첫 폴더블 모델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일반 모델 출시는 공급망 문제와 마케팅 전략 변경으로 2027년 상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 다만 회사의 공식 확인은 아직 없다.

경영진은 실적 발표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 부문에서 단기적인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디램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디램 가격 상승이나 프로세서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애플이 수익성을 희생하거나 판매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월요일 정규장 개장과 함께,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배당 기준일과 지급일을 앞두고, 메모리 가격 동향과 아이폰 관련 신규 소식이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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