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P 영유아 이유식서 쥐약 성분 검출…유럽서 대규모 회수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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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4-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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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6-04-20 1:10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체코 유통 제품에서 이상 샘플 확인
제조사 “공장 출고 시 문제 없어…범죄 행위 가능성 조사 중”

슈퍼마켓에 이유식 제품이 진열되어있다 / 사진: ParentingPatch, CC BY-SA 3.0, wikimedia

유럽 일부 국가에서 판매된 영유아 이유식 제품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제조사가 제품 회수에 나섰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체코에서 힙(HIPP)의 유리병 형태 영유아 이유식 샘플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당국이 확인했다. 해당 제품은 생후 5개월 영아용으로 당근과 감자를 원료로 한 190g 용량의 이유식이며, 오스트리아 내 스파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검출은 지난 토요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힙 제조사 측은 자사 공장에서 출하될 당시에는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해당 제품은 자사 생산 시설에서 완벽한 상태로 출고됐으며, 이번 사안은 제품 결함이나 품질 문제가 아니라 현재 수사 중인 범죄 행위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경찰은 문제가 된 제품의 경우 유리병 하단에 흰색 라벨과 빨간색 원이 표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뚜껑이 손상되거나 이미 개봉된 흔적이 있는 경우, 평소와 다른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의심 신호라고 전했다. 정상 제품이라면 개봉 시 뚜껑이 열릴 때 ‘펑’ 하는 소리가 나지만, 해당 소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사는 예방 조치로 오스트리아 내 스파 계열 모든 매장에서 판매된 자사 이유식 유리병 제품을 전량 회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유통망에는 스파, 유로스파, 인테르스파, 막시마르크트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소비자에게 영수증이 없어도 전액 환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슬로바키아와 체코 유통업체들도 해당 브랜드의 이유식 제품을 전면 매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경찰은 한 소비자가 제품이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유식 병을 신고했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해당 제품을 섭취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에 따르면 쥐약에는 일반적으로 브로마디올론이라는 성분이 포함되며, 이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항응고제 성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을 섭취할 경우 잇몸 출혈, 코피, 멍, 혈변 등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증상은 섭취 후 2일에서 5일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고 식품안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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