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속 ‘바닥론’ 부상…암호화폐 시장 반등 신호인가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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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3-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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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4-01 3:20

비트코인 3개월간 25% 하락…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
규제 기대 약화에 투자 심리 위축…클래리티 법안 통과 불확실성 확대
코인베이스·채굴업체, 주식·AI 등 사업 다각화로 대응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은 견조…기관 자금 유입 기대 유지
“바닥 근접” vs “추가 하락 가능”…시장 전망 엇갈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비트코인 ATM으로,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 사진: Olgierd Rudak ,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인베스토피디아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시장 바닥 형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최근 3개월간 약 25% 하락하며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2만4천 달러를 상회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제미니 등 주요 종목은 1분기 동안 1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부진의 배경에는 규제 기대 약화가 자리하고 있다. 당초 2026년 통과가 예상됐던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예측 시장에서는 해당 법안 통과 가능성이 한때 80%를 상회했으나 최근에는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에서는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해 암호화폐 관련 자산이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업계 역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주식 및 ETF 거래를 도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마라 홀딩스는 일부 채굴 시설을 AI용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전략은 비트코인 외에도 우선주 상품을 활용한 투자 전략을 강조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금과 은 ETF 대비 자금 유입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추진 중으로,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포 심리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종합하면,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바닥 형성 기대와 추가 조정 가능성이 공존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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