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알파벳 상승 이어지는 가운데, 폴리마켓 미국 시장 복귀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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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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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5-11-26 21:23

구글·메타 AI 칩 도입 기대감, 엔비디아·AMD는 조정 국면
브로드컴, 올해 S&P 500 최고 성과 종목으로 부상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 기술주 전반 상승 견인
폴리마켓, CFTC 승인으로 미국 시장 합법적 복귀 예고
예측 시장 부활로 투자자 전략 선택지 확대 전망

폴리마켓 공식 계정

최근 구글과 메타의 AI 칩 협상 소식과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기술주 주가 변동이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약 4년 만에 미국 시장 복귀를 예고하며 투자 환경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약 2% 상승했고,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0% 급등하며 S&P 500 내 최고 성과 종목 중 하나로 부상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AMD는 메타가 구글의 AI 칩 도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각각 3%와 4%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었다. 번스테인 등 증권사 분석가는 브로드컴을 AI 칩 시장 수혜주로 평가하면서도, 엔비디아 등 경쟁사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 S&P 500은 0.9%, 나스닥은 0.7% 상승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반영했다. 특히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베스트바이는 분기 실적 호조와 AI·전자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각각 10%, 5% 이상 상승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을 받아 약 4년 만에 미국 고객 대상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중앙은행 정책, 스포츠 경기 결과 등 다양한 사건에 대한 합법적 예측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기존 주식·ETF 중심 투자 외에도 새로운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게 됐다. 폴리마켓은 서비스 재개 시점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규칙과 정책 마련 후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주 변동과 예측 시장 부활은 투자자들에게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제공할 전망이다. AI 칩 시장 경쟁 구도, 금리 인하 가능성, 예측 시장 참여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단기 주가 변동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기반 전략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인베스토피디아는 “브로드컴과 알파벳은 단기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엔비디아와 AMD는 조정 국면을 거치며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AI 하드웨어 수요 확대는 장기적으로 주요 칩 제조사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흐름은 단순한 기술주 강세나 금융 시장 변화를 넘어, AI와 예측 시장이 맞물리며 투자 전략 전반을 재편할 수 있는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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