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승용차 수출 74만8,000대, 전년 대비 82.4% 증가
신에너지차 수출 140% 급증…전기차 해외 공략 본격화
중동 분쟁 따른 유가 상승, 전기차 수요 확대 변수로 부상
내수 판매 5개월 연속 감소…해외 시장이 돌파구 역할
업계 “올해 해외 판매 증가로 내수 부진 충분히 상쇄 가능”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기차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3월 승용차 수출이 약 74만8,000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8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수출량 58만6,000대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140% 이상 증가한 36만3,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약 27만6,000대보다 31% 늘어난 수준이다.
비야디와 지리자동차 등 주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기지 확충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진입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충격과 연료 가격 상승이 전기차 수요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 소재 시장조사업체 소속 한 분석가는 “3월 통계에는 아직 분쟁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향후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전기차 전환이 더뎠던 시장에서도 연료 가격 급등이 소비자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은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 축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약 170만대로 전년 대비 19.2% 감소했으며,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해외 판매 증가가 내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투자은행 자동차 담당 연구원은 “올해 전체적으로 해외 판매 증가폭이 내수 감소를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업체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