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글로벌 음료 수요 1% 증가, 미국·일본·브라질 시장 성장 주도
4분기 순매출 118억 달러, 월가 예상치 120억5000만 달러 밑돌아
코카콜라 제로 슈거·생수·스포츠 음료 강세, 주스·유제품 부진
신임 CEO 브라운 “소비자와 가까워지고 혁신 속도 높일 것” 강조
2월 10일 실적 발표 직후 주가 오전 거래 2% 하락, 장기 실적은 펩시코 대비 우위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4분기 전 세계 음료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글로벌 단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며, 미국, 일본, 브라질 시장이 성장을 이끌었다. 북미 지역 단위 판매량도 1% 늘어나면서 그간 정체됐던 판매 흐름을 되돌렸다.
하지만 4분기 순매출은 118억 2000만 달러(약 17조 2000억원)로 월가 예상치 120억 5000만 달러(약 17조 5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 측은 2026년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코카콜라는 원재료와 생산, 물류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로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북미에서는 음료 가격을 4% 올리고, 글로벌 평균 1% 인상을 시행했으며, 동시에 7.5온스 미니 캔 등 소형 단위 제품을 출시해 저소득층과 신규 고객 유입을 노렸다. 그러나 일부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수요 촉진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도 병행했다.
제품별 성과는 엇갈렸다. 코카콜라 제로 슈거는 글로벌 판매가 13%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고, 생수, 스포츠 음료, 커피와 차도 안정적인 수요를 기록했다. 반면 주스와 유제품은 부진했으며, 회사는 80년간 판매해온 민트 메이드 냉동 캔 주스 판매를 미국에서 중단한다고 밝혔다.
3월 말 신임 CEO로 취임 예정인 헨리케 브라운은 포스트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지고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CEO는 지역 인기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 유제품 브랜드 산타클라라를 예로 들며, 지역 브랜드를 글로벌화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CEO 제임스 퀸시는 정부 보조금 제도(SNAP)와 관련해 “규제는 규제지만, 소비자는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며, 가격과 용량, 제품 구성을 다양화해 소비자 요구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북미 편의점에서 미니 캔을 도입하며, 소형 용량을 통한 접근성 개선으로 소비자 반응을 높이고 있다.
재무 측면에서 코카콜라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58센트로 발표해 월가 예상치 56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순이익은 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매출은 118억 달러로 2%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6년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4~5%로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주가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2월 10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코카콜라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약 1.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다만,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가 12% 상승하며 펩시코 대비 장기 실적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음료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사 펩시코는 단일 서빙 팩 전략을 강화하며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저당·체중 감량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카콜라 역시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역별 소비 패턴과 정부 규제, 가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내년 매출 확대와 시장 점유율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