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감소에도 불구한 이익 서프라이즈… 마진 중심 체질 개선 확인
원전·해외 수주 모멘텀 기반 중장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구간 진입

2026년 1분기 현대건설은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 방어력을 입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2,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09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12% 상회해 이익 측면에서의 하방 경직성을 확인시켰다. 이는 매출 둔화가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통상적인 흐름과는 궤를 달리하는 모습으로,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매출 감소는 건축·주택 부문 축소와 현대엔지니어링 주요 프로젝트 준공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영업이익은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계약금액 증액 효과가 일부 비용 부담을 상쇄하며 방어력을 유지했다. 카타르 루사일 타워 원가 반영, 성과급 지급, 자회사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이 혼재된 상황에서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원가 통제력과 프로젝트 믹스 개선 효과가 확인된다.
세전이익은 환 관련 평가이익 약 800억 원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비영업 요인의 기여도가 존재하지만, 글로벌 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환율 민감도가 실적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재무구조 개선 역시 병행되고 있다.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재평가를 반영하며 부채비율은 157.6%로 전년 말 대비 17.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한 디레버리징이라기보다 자산가치 재평가에 따른 밸런스시트 개선이라는 점에서 성격은 구분되지만, 순자산가치 상승을 통해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2분기 중 종속회사 지분 재평가를 추가로 진행하며 재무 안정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026년 매출은 약 25조3,000억 원으로 조정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8,030억 원으로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2.1%에서 2.9%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BITDA 마진 역시 2.7%에서 3.7%로 상승하며, 매출 감소 구간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이 본격화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현금흐름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2025년 -855억 원에서 2026년 -126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되며, 2027년에는 472억 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투자 사이클 안정화와 함께 현금 창출 구조로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되며, 목표주가는 기존 19만5,000원에서 21만3,000원으로 9% 상향 조정됐다. 목표주가 상향은 멀티플 확장이 아닌 자산 재평가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목표 PBR 2.52배는 유지됐다. 이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가 아니라 기초 체력 개선을 반영한 구조적 상향이라는 점에서 해석의 차별성이 존재한다.
사업 측면에서는 글로벌 원전 밸류체인이 핵심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팰리세이즈 SMR, 페르미 대형 원전 4기, 불가리아 코즐로듀이 7·8호기 프로젝트가 2026~2027년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특히 SMR 프로젝트는 상반기 내 EPC 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흐름 속에서 수주 기회는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과 함께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태양광, 전력거래 등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 역시 병행되며 사업 구조는 전통 건설사에서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2024년 연중 3만~3.5만 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던 주가는 2025년 2분기 이후 4만 원대 안착을 기점으로 추세 전환에 성공하며, 6~7월 7만 원대까지 1차 레벨업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일시적 5만 원대 조정을 거쳤음에도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고, 연말에는 7만 원 내외에서 저점을 점진적으로 높이며 구조적 상승 기반을 확인했다. 2026년 들어서는 6만 원 후반 수준에서 출발해 2월 11만 원, 3월 17만 원, 4월 장중 18만 원 후반까지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가 전개되며 추세 가속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조정 국면에서도 주가는 여전히 고점권 레인지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상승 추세 내 변동성 확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 주가에는 중장기 수주 기대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논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어, 실제 주가 경로는 기대 실현 속도에 따른 확률적 분기 구조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 상반기 이후 주요 원전 및 대형 EPC 프로젝트의 순차적 계약 체결이 현실화되며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주 일정 지연 또는 일부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 실패가 발생할 경우, 기대감 선반영 구간 특성상 주가는 박스권 재진입 또는 기간 조정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현 구간은 방향성보다 수주 가시화 속도에 의해 리레이팅 강도가 결정되는 국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인된 마진 방어력과 해외 원전 중심의 수주 파이프라인 확대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이후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시화 구간이 추가적인 주가 레벨업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절대주가와 상대주가 모두 6개월 및 12개월 기준으로 KOSPI 대비 초과 상승 폭을 확대하며 구조적 리레이팅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