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흥행에 1분기 실적 호조…테마파크는 성장 둔화 경고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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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2-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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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2-03 13:23

흥행작 앞세운 디즈니, 테마파크는 성장 둔화 경고
영화는 웃고, 테마파크는 주춤…디즈니의 엇갈린 1분기
주토피아·아바타 흥행에도 국제 관광객 감소 부담
디즈니, 실적 호조에도 체험 사업 성장세 둔화 우려
박스오피스 성과에도 2분기 전망은 신중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공식 계정을 통해 ‘주토피아 2’가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미국 월트디즈니가 영화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12월 27일까지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호조를 보였다. 다만 테마파크 등 체험 사업 부문에서는 국제 관광객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와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에 힘입어 회계연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테마파크를 포함한 체험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디즈니는 국제 관광객의 미국 방문이 줄어든 점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관세 정책, 이민 단속 강화, 미국이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획득할 수 있다는 발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27일로 끝난 3개월 동안 순이익 24억 달러, 주당순이익 1.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 26억 4천만 달러, 주당 1.40달러보다 감소한 수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6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5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59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9억 9천만 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사업 부문별로는 영화 제작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이 7% 증가했고, 테마파크와 크루즈, 상품 사업을 포함한 체험 부문 매출은 6% 늘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회계연도 초반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며 “주토피아 2와 아바타: 불과 재와 같은 대형 흥행작을 통해 다양한 사업 전반에서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체험 부문 영업이익은 6% 증가한 33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내 테마파크 영업이익은 8% 증가했으며, 해외 테마파크와 체험 사업 영업이익은 2% 늘었다. 미국 내 테마파크 방문객 수는 1% 증가했다.

디즈니는 분기 중 국제 관광 수요 약화를 감지하고 마케팅과 판촉 전략을 미국 내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방문객 감소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억 4천7백만 달러에서 1억 9천1백만 달러로 감소했다. 광고 매출 증가는 프로그램 제작비 상승과 가입자 및 제휴 수수료 감소로 상쇄됐다. 디즈니는 유튜브 TV와의 일시적인 계약 분쟁으로 약 1억 1천만 달러의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디즈니와 유튜브 TV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2주 이상 이어졌던 방송 중단 사태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ABC와 ESPN 채널이 다시 제공됐다.

실적 발표 이후 디즈니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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