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아부다비 주요 시설 미사일·드론 공격 피해
UAE 국방부 “100여 발 탄도미사일, 200여 드론 요격”
두바이 부동산·금융 시장 전례 없는 전쟁 위험 프리미엄 반영
걸프 내 미국 주둔군 기지 공격, 오만만 피해 면해
전문가 “경제적 압박·자본 이동 겨냥한 공격” 분석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 미사일 잔해가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을 강타했고, 드론 파편은 부르즈 알 아랍 외벽에 화재를 일으켰다. 두바이 국제공항의 한 터미널과 아부다비 자예드 국제공항도 피해를 입었으며, 제벨 알리 항구에서는 요격 잔해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UAE 국방부는 100여 발의 탄도미사일과 200여 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지난 40년간 중동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홍보한 두바이를 포함한 걸프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300여 발 이상의 무기를 발사했음을 의미한다.
두바이는 군사적 목표가 아닌 금융과 부동산의 중심지다. 두바이에는 200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며, 공항과 항구를 통한 수익이 전체 수입의 60%를 차지한다. 걸프 지역 국부펀드와 글로벌 은행, 명품 브랜드들이 두바이에 집중되어 있다.
로이터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두바이의 상징인 부르즈 알 아랍에서는 소방대가 지붕 위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고, 두바이 상공의 항공 관제는 한때 중단됐다. 항공사들은 즉시 운항을 멈췄으며,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을 준비했다. 현지 주민들은 방공호가 없어 지하 주차장으로 대피하며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경제적 파장은 광범위하다. 걸프 지역 부의 절반을 지탱하는 두바이 부동산은 이제 이란 탄도미사일 사정권 내에 들어섰다.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다운타운 등의 부동산 가격에는 전쟁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될 전망이다. 보험사들도 걸프 부동산과 해상 운송 포트폴리오 재평가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레인의 국토 면적은 약 785㎢, 이는 우리나라의 면적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은 (약 10만㎢) 정도로 바레인은 우리나라 전체의 약 1%에도 못 미치는 면적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땅 전체를 100개 정도로 나눴을 때 그중 1개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작은 국가에서는 군사 기지와 거주지역 사이에 물리적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 사실상 마나마 시내 전역이 군 기지와 인접한 주거지역으로 펼쳐져 있어, 이란이 군사 기지를 겨냥해 무기를 발사한 경우에도 그 파편이나 비행체가 민간 주거지역으로 쉽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지리적 한계가 있다. 바레인 지형과 도시 구조는 이란과 같은 주변국이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도 이란은 무기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바레인에서 사망자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은 이란의 정밀함 때문이 아니라 운이었을 뿐이다. 샤헤드-136 드론에는 본토에서 표적을 구별할만한 충분한 유도 시스템이 없다. 이 무기들은 식별 능력이 아닌 포화 효과를 위해 설계됐다. 이란은 정밀도가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정확도를 포기하고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설계 철학은 볼륨이다. 많이 보내면 그중 일부는 무엇인가에 맞을 것이라는 것이며, 그 “무언가”는 바레인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고층 타워였다. 바레인은 이란에 한 번도 공격을 가하지 않은 나라다.
경제적 파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걸프 지역 부의 절반을 지탱하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은 이제 이란 탄도미사일 사정권 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다운타운 등 주요 지역 부동산 가격에는 전례 없는 ‘전쟁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 해협 운송 위험에 맞춰 보험료를 재산정한 보험사들은 걸프 부동산 포트폴리오 재평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가 피해를 입었고,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 기지도 드론 공격으로 3억 달러 규모의 레이더 시스템이 파괴됐다. 미국 군사력을 호스팅하는 걸프 지역 국가 대부분이 공격 대상이 되었으며, 중재자 역할을 하는 오만만 유일하게 피해를 피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군사적 목적보다는 경제적 압박과 자본 이동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본은 충성심이 없으며, 안전과 수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