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형·노력형 구분으로 보는 내년 배당주 투자 포트폴리오”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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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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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비즈니스
2025-12-26 22:11

내년 1월 시행,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투자자 세금 부담 완화
우수형·노력형 구분, 배당성향 따라 혜택 달라
금융·조선·에너지 산업 중심, 대형주 수혜 예상
연말 배당락 앞두고 고배당주 상승세 이어져
별도·연결 재무제표 기준 확인 필수, 전략적 포트폴리오 필요

출처: 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 자료 및 공시 기반 재구성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내년 국내 배당주 시장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여야는 배당소득 최고세율을 정부안 35%에서 30%로 낮추는 데 합의하며 정책적 목적과 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이번 합의는 기업의 배당 확대를 장려하고 투자자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연말 배당주 투자 전략을 재정립해야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종안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지급되는 배당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상장주식을 보유한 주주 중 2025년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배당금이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은 기업이 대상이다. 제도는 배당성향 기준에 따라 우수형과 노력형으로 나뉘는데, 우수형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 노력형은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금이 일정 비율 이상 증가한 기업을 뜻한다. 다만, 재무제표 기준을 별도 기준으로 할지 연결 기준으로 할지는 시행령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세율 구조는 구간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배당소득 2,000만 원 이하 구간에는 14%, 2,0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구간에는 20%, 3억~50억 원 구간에는 25%, 50억 원 초과 구간에는 30%가 적용된다. 이는 기존 최고 49.5%까지 부과되던 종합소득세와 비교할 때 투자자의 부담을 크게 낮추는 동시에, 고배당 기업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수형 수혜 기업들은 배당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대형 상장사들이다. 삼성생명과 고려아연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으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갈 전망이며, 현대엘리베이터, 에스원, 제일기획, 한전기술, 한일시멘트, 하이트진로, 효성티앤씨 등도 우수형으로 분류되어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다. 노력형 수혜 기업은 배당성향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린 기업군으로, KB금융,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주축을 이룬다.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에 따라 일부 종목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는 재무제표 기준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산업별로는 은행과 금융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은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높은 배당성향으로 우수형과 노력형 모두에 포함되며, 조선과 에너지 산업에서도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SK이노베이션, 포스코엔터내셔널 등이 유망 기업으로 평가되며, 제일기획, KT&G, LG유플러스, 카카오뱅크, LG생활건강, 에스원 등도 배당 성과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분류된다.

연말 배당주 시장에서도 고배당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6% 이상 상승했으며,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JB금융지주, 삼성생명, 현대차 등 주요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배당 수익률뿐 아니라 기업의 순이익, 배당성향, 과거 배당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을 권고하며, 우수형과 노력형 구분과 별도·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배당주 전략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연초 1~2월에는 기업들의 배당금 공시와 분리과세 적용 가능성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다. 12월 결산법인이 지급하는 배당은 내년 1분기 이후 본격 적용되므로, 투자자는 연말 매수 전략과 연초 분리과세 혜택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별도·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따라 배당성향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업의 재무 구조와 배당 계획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배당주 시장은 단순 배당 수익률 경쟁을 넘어 기업별 성장성과 배당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평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분리과세 제도의 시행으로 배당 확대 유인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배당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연초부터 유입될 대규모 투자 자금은 배당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분리과세 시행은 단순한 세제 혜택을 넘어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적 투자심리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연말부터 내년 봄까지 이어질 배당주 전략은 우수형과 노력형을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세율 구간과 지급 시점을 고려한 정밀한 투자 계획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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