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상공서 격추된 F-15…승무원 1명 실종
A-10 손상에도 탈출 성공, 쿠웨이트서 구조
수색 헬기까지 피격…구조 작전도 위험 확대
제공권 논란 흔들…이란 방공 능력 재평가
과거 인질 사건까지 소환…긴장 고조되는 미·이란 대치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 전투기와 공격기가 연이어 적의 공격을 받아 일부 기체가 격추되고, 탑승 승무원 1명이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군은 즉각 수색 및 구조 작전에 돌입했으며, 해당 작전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F-15 전투기 1대와 A-10 공격기 1대가 각각 적의 화력에 의해 격추 또는 손상을 입었다. 특히 F-15 전투기는 이란 영토 내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탑승자 2명 중 1명은 구조됐으나 다른 1명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A-10 공격기의 경우, 기체가 손상된 상황에서도 조종사가 쿠웨이트 영공까지 이동한 뒤 탈출에 성공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군이 투입한 수색·구조 헬기 2대 역시 이란 측 공격에 의해 피격돼 승무원이 부상을 입었으나, 해당 항공기들은 모두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미국이 이란 상공에서 제공권을 확보했다는 기존 주장을 정면으로 흔드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전투기가 적대적 영토 내에서 격추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군 작전의 위험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색 및 구조 작전은 군사 임무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위험도를 지닌 작전으로 평가된다. 구조 인력은 저고도 비행을 통해 신속히 현장에 접근해야 하는 특성상 적의 공격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작전이 장기화될수록 생존 및 구조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종사가 현지에서 생존 상태로 이동 중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군은 적지에서의 생존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언어 장벽과 낯선 지형·환경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은신과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직 미 공군 특수작전 사령관은 “지상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구조 성공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며 신속한 구조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구조 대상이 적군에 생포될 경우 정치·군사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1979년 11월 4일 이란 혁명 당시 발생한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미국 외교관 52명이 444일 동안 억류된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재선 실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 영상 분석에 따르면 미군 HC-130J 항공기와 HH-60W 구조 헬기가 이란 영토 내에서 저고도로 비행하며 공중 급유를 수행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작전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한 고위험 임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군이 공중 작전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기존 평가와도 배치된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방공 능력이 여전히 상당 수준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휴대용 방공 무기와 같은 저고도 위협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 측은 미군 항공기를 겨냥한 방공 작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사일 및 무인기 공격 역시 완전히 중단되지 않은 상태다.
미군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사망자 13명, 부상자 약 370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건은 F-15 전투기 손실 사례 중 네 번째에 해당하며, A-10 공격기가 실전에서 손실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은 공세와 보복을 이어가고 있으며, 실종된 승무원에 대한 수색 작전 역시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