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존 매장 매출 5.7% 증가 시장 전망 상회
미국 내 매출 6.8% 급증 가성비 전략 효과
저소득층 고객 회복 할인 보조는 단계적 축소
영국·독일·일본 등 해외 시장도 동반 성장
신규 매장 2천600곳 확대 음료 라인업 강화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에 힘입어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 세계 기존 매장 기준 매출이 5.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존 매장 매출은 1년 이상 운영된 매장의 매출을 의미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미국 내 일부 세트 메뉴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연초부터 할인 메뉴를 확대하는 등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2.99달러(약 4,299 원)에 재출시된 스낵랩이 소비자들의 가성비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러한 조치가 연소득 4만5천 달러 이하 소비자층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소득 계층이 최근 맥도날드에서 이탈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가치와 합리적 가격 측면에서 경쟁에 밀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전략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10월에는 경품 이벤트를 재개했고, 12월에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해당 프로모션 초기 며칠 동안 양말 5천만 켤레를 판매해 일시적으로 세계 최대 양말 판매업체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기존 매장 매출은 같은 기간 6.8% 증가했다. 다만 회사 측은 1월부터 3월까지는 혹한과 악천후로 인해 일부 매장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도 맥도날드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기존 매장 매출 증가율은 5.7%로, 시장 예상치 3.7%를 상회했다.
로이터는 특히 미국 내 가성비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존 매장 매출은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6.8% 증가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4.9%를 크게 웃돌았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는 저소득층 고객 방문이 늘고 있다며 가치 중심 전략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할인 메뉴에 대한 본사의 가격 보조는 점차 축소할 방침으로, 가격 보조를 상시적으로 유지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연말 한정 메뉴가 회사 역사상 일일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약 10년 만에 재개한 경품 행사와 5달러대 할인 프로모션도 고객 유입 확대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일본이 포함된 가맹 파트너 운영 부문 매출은 4.5% 증가했고, 영국·독일·호주 수요에 힘입어 해외 직영 시장의 기존 매장 매출은 5.2% 상승했다. 다만 회사 측은 1분기에는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측면에서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0억1천만 달러(약 10조 798억 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68억4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7% 증가한 21억6천만 달러(약 3조 1,061억 원)였으며,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3.12달러로 시장 예상치 3.05달러를 상회했다.
맥도날드는 2026년 자본지출을 37억~39억 달러(약 5조 3,206억~5조 6,082억 원)로 제시하고, 전 세계에 약 2천600개 매장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중후반 40%대를 전망했다.
또한 젊은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아이스커피, 탄산 음료, 에너지 음료 등 음료 제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험 운영 매장 500곳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신규 음료 라인업을 올해 미국과 일부 해외 시장에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맥도날드 주가는 2월 6일 기록한 327.16달러 이후 완만한 조정을 보였으며, 실적 발표 당일에는 323.21달러로 마감했다.
AP통신은 맥도날드 외에도 다른 외식업체들이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음식 체인점은 올해 초 할인 메뉴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기존 매장 매출이 7%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