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다카이치, 미·일 동맹 강화…증시 최고치 경신, 장병에 도요타 구매 권유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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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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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5-11-06 23:47

일본 F-35용 AIM-120·AIM-9X 미사일 이번 주 도착, 미·일 방위 협력 강화

해상자위대 곤고급 등 이지스함 토마호크 장착 준비…원거리 정밀타격 능력 확보

다카이치 총리, 희토류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서명…동맹 결속 강화

미·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경제·방위 동시 강화 신호

트럼프, USS 조지워싱턴 연설서 도요타 자동차 구매 권유

시진핑·김정은 회담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함상 연설에서 “일본의 F-35 전투기에 장착될 첫 번째 미사일이 이번 주 일본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일 방위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상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한 시간 동안 미 해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워싱턴은 일본에 대한 첨단 무기 판매를 이미 승인했다”며 “AIM-120 앰램 미사일과 AIM-9X 공대공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들이 F-35 전투기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BBC와 디팬스 뉴스는 일본은 F‑35용 공대공 미사일 공급과 별도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해상자위대는 미국 현지에서 일부 이지스(계열) 구축함을 개조해 토마호크 발사능력을 장착하고 있으며, 400기(블록 IV 200기·블록 V 200기) 구매 계약에 따라 2025회계연도부터 일부 운용을 시작하고 2026년경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호크는 저음속(터보팬) 크루즈 미사일로, 수백~천여 km 수준의 장거리를 비행해 정밀타격을 수행한다. 표준 유니터리 탄두는 약 450kg급으로 구조물·시설물에 대한 관통·폭발 효과를 발휘하며, GPS/관성항법(INS) 기반의 정밀 유도체계로 목표를 타격한다. 블록별 개량을 통해 관통력·유도성능이 개선된 버전도 있어 해상·지상 고가치 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타격용으로 전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이 “예정된 일정보다 앞당겨진 방위 물자 인도 계획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관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방위력 근본적 강화”… 희토류 협력 서명 이어 ‘동맹 결속’ 다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일본을 방문했으며, 전날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와 함께 함상 무대에 올라 “일본은 방위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두 나라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화답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0.8% 상승하며 3만 6,200선을 돌파했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0.7%, 1.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1.9% 급등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일 동맹 강화와 경제·방위 협력 확대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 내 대규모 공장 건설 계획을 언급하며 “나가서 도요타 차를 구입하라”고 장병들에게 권유해, 일본의 대미 투자와 경제 협력이 군사적 행사와 맞물려 강조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시아 순방 중… 시진핑·김정은과 회담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전 말레이시아를 들렀으며, 이번 주 후반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조율되지 않은 상태다.

‘동맹 강화’ 내세운 미·일… 방위·경제 전방위 협력 가속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신 아시아 안보 구상’의 일환으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와 자주적 무기 운용 체제를 지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미·일 간 안보 및 경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양국의 군사·산업 협력이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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