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글로벌 증시 혼조,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투자자 신중
미국 선물시장, 나스닥 1% 상승·다우존스는 거의 변동 없어
유럽 주요 증시 엇갈려, 독일 DAX 0.5% 상승·프랑스 CAC 40 소폭 하락
홍콩 항셍지수 2% 상승, 알리바바 AI 앱 수요 강세 견인
비트코인 1.6% 상승, 8만6천 달러 근처 회복…최근 최고치 대비 큰 폭 하락

월요일 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으나, 지수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S&P 500 선물은 0.2%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나스닥 선물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독일 DAX가 0.5% 상승한 2만3,201.85, 프랑스 CAC 40은 0.1% 하락한 7,978.77, 영국 FTSE 100은 0.1% 오른 9,547.77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 상승한 25,716.50을 기록했으며, 알리바바 주가가 Qwen AI 앱 강한 수요에 4.7%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0.1% 상승한 3,836.77, 호주 S&P/ASX 200은 1.3% 오른 8,525.10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에도 자동차주 중심 매도세로 0.2% 하락한 3,846.06을 기록했다. 대만 Taiex는 0.3% 상승, 인도 센섹스는 0.4% 하락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목요일 추수감사절 휴장 후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쇼핑 시즌이 이어진다고 AP통신과 인베스토피디아는 전했다. SPI 자산운용 스티븐 인스 분석가는 “최근 AI 관련 변동과 엔비디아 주가 움직임 이후, 투자자들은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데이터에 주목할 것”이라며 “카드 승인, 매장 방문객, 할인율 등 제한적 데이터가 시장 흐름 판단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S&P 500 1%, 다우 1.1%, 나스닥 0.9% 상승하며 마감했다. S&P 500 구성 종목 약 90%가 상승했으나, 장중 급등락은 지난 4월 매도세 이후 가장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비트코인 등 주력 자산 가격의 고평가 여부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는 “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발언했지만, 일부 연준 관계자는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10%에서 4.06%로 하락했다. CME 그룹 데이터 기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만에 39%에서 72%로 급등했다. 원유는 WTI 57.63달러, 브렌트유 61.56달러로 거래됐고, 달러는 엔화 대비 156.75엔, 유로 대비 1.1537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6% 상승하며 약 8만6천 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지난 금요일 잠시 8만1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8만5천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최근 최고치 약 12만5천 달러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올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당시 변동성과 유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