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지표 발표 앞두고 세계 증시 혼조세
금·은·유가 상승, 비트코인 3.3% 하락
미국 소비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 금리 인하 기대 확대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적대적 인수 제안 강화
인수 제안에 워너 주가 2.2% 상승, M&A 시장 관심 집중

세계 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며 조심스러운 흐름을 나타냈다. 발표될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 은, 유가가 상승했으며,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하락했다. 미국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7센트 오른 배럴당 64.83달러, 국제 기준 브렌트유는 85센트 상승한 69.6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154.38엔에서 153.27엔으로 하락했고, 유로는 1.1895달러에서 1.1919달러로 올랐다. 금 가격은 1.2% 상승, 은은 5.1% 올랐으며, 비트코인은 3.3% 하락해 6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5% 하락한 24,872.61, 프랑스 CAC 40지수도 0.5% 내린 8,281.72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0.2% 소폭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 속 상승이 우세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 오른 27,266.38, 상하이종합지수는 0.1% 상승한 4,131.98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 상승한 5,354.49,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1.7% 상승한 9,014.80, 대만 가권지수(Taiex)는 1.6% 올랐다.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0.1% 소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대형 기업 실적 발표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카콜라는 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올해 성장 전망도 일부 분석가 예상보다 낮아 1.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은 내년 이익 전망이 예상보다 낮게 제시되며 9.7%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전일보다 0.3% 하락한 6,941.81, 다우지수는 0.1% 오른 50,188.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 하락한 23,102.47을 나타냈다.
미국 소비 둔화와 고용 둔화 신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즈호은행은 “임금 상승 둔화와 가계 신용 부담 확대로 미국 소비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13개 주요 품목 중 8개에서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퀘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약 6만6,000명, 임금 상승률은 3.6%로 둔화, 실업률은 4.4% 내외로 예상된다. 특히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0%를 넘어 고용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인수·합병(M&A) 소식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위한 780억 달러 규모 적대적 현금 인수 제안을 강화했다. 이번 제안에는 2026년 12월 이후 인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주당 0.25달러, 분기마다 6억5천만 달러를 지급하는 티킹 피(ticking fee)와, 넷플릭스 계약 해지 비용 28억 달러, 최대 15억 달러의 부채 비용 지원이 포함됐다.
이번 강화안은 2025년 12월 체결된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의 720억 달러 규모 합병 계약을 겨냥한 것으로, CNN 등 부채가 많은 케이블 네트워크 분사 계획이 포함돼 있다. 적극적 투자자 안코라 홀딩스는 넷플릭스 계약을 ‘열등한 거래’로 평가하며, 워너브러더스가 파라마운트와 협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파라마운트를 ‘집요한 구혼자’로 묘사하며, 동시에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이번 인수 제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워너브러더스 주주 투표와 이사회 결정이 최종 관건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주가는 2.2%,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1.5%, 넷플릭스는 0.9%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