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숨 고르기, 미국 증시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변동성 주시”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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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4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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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글로벌증시
2025-11-24 3:46

정부 셧다운과 투자자 신중론에 따른 IPO 시장 둔화
일부 신생 기업 상장 주가 부진, 기술주 중심 조정
추수감사절 앞둔 단축 거래, 미국 증시 변동성 주목
9월 소매판매 및 도매물가지수, 연말 소비 시즌 가늠 지표
미국 증시 단기 변동성이 코스피에 주는 영향과 투자 전략

전자제품 코너에서 행사 이벤트를 통한 판매 증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 월마트 공식 계정

미국 IPO 시장은 올해 들어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정부 셧다운과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열기가 다소 식었다. 연말에 예정됐던 상장 기업 일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등록 심사 지연으로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역시 단기 차익 실현과 시장 조정의 영향으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웹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결제 서비스 기업 등 신생 기업 IPO는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조정을 겪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단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투자자, 특히 코스피 및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투자자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인해 거래일이 짧지만,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 공개가 집중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목요일은 추수감사절로 증시와 채권시장이 모두 휴장하며, 금요일은 증시가 오후 1시, 채권시장이 오후 2시에 조기 마감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돼 연말 쇼핑 시즌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기존 주택 판매, 내구재 주문, 소비자 신뢰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가 공개돼, 미국 경제 전반의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월요일에는 분석 장비 기업,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 인공지능 기반 창고 자동화 제품을 만드는 기업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화요일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반도체 기업,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 저장 장치 제공 기업, 사이버보안 기업 등이 실적을 발표하며, 일부 기업은 분기 실적 발표가 처음으로 이루어진다.

델과 컴퓨터 장비 제조사 등도 화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분석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요일 존디어의 실적 발표는 건설 및 농업 산업 전반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9월 소매판매 지표는 화요일 발표되며, 소비자들이 연말 쇼핑 시즌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구매를 지속했는지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9월 도매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물가 동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민간 기관에서 발표하는 기존 주택 판매와 소비자 신뢰지수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지표도 수요일 발표되며, 지난주 고용 보고서에서 급격한 고용 증가가 나타난 가운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 발표 일정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 초기치, 10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10월 무역수지와 재고 지표 등이 포함돼 있어,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에 참고될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월요일: 분석 장비 기업, 창고 자동화 기업, 화상회의 기업 실적
●화요일: 9월 소매판매 지표, 도매물가지수, 기존 주택 판매,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 알리바바, 델,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 저장 장치 기업, 사이버보안 기업, 컴퓨터 장비 기업 실적
●수요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내구재 주문, 시카고 기업활동지수 발표, 존디어 및 일부 자동차 기업 실적
●목요일: 추수감사절 휴장
●금요일: 증시 오후 1시 마감, 채권시장 오후 2시 마감, 블랙프라이데이

코스피 시장 관점에서는 이번 주 미국 증시 일정이 단순한 휴일 영향으로만 해석되기보다, AP통신은 IPO 시장 둔화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단기 변동성을, 인베스토피디아는 주요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와 연말 소비 시즌이 맞물리며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일정은 코스피 단기 변동성과 외국인 자금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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