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 위한 특수부대 투입 방안 검토
60% 농축 우라늄 450kg…핵무기 전환 가능성에 긴장 고조
우라늄 반출 또는 현장 희석 두 가지 군사 옵션 논의
이란 방어력 약화 이후 지상 작전 가능성 검토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장악 방안도 비상 시나리오 포함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실제 실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쟁의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군사 옵션으로 평가된다.
미국 군사·외교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의 향후 단계에서 이란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약 450kg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정보당국은 이 물질이 몇 주 안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무기급 농도(약 90%)로 전환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물질이 핵무기 개발의 핵심 단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논의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다. 하나는 특수부대가 이란의 핵시설 내부로 진입해 해당 우라늄을 확보한 뒤 외부로 반출하는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핵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해 우라늄 농도를 낮추는 희석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이 현실화될 경우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단독 또는 합동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실제 지상 작전은 이란의 군사 방어 능력이 상당 부분 약화돼 지상 작전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만 검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참모진이 이란 내부에서 수행하는 특수작전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우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병력 투입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군사적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최근 이어진 공중 작전으로 이란의 군사 인프라가 상당 부분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습을 통해 방공망과 군사시설, 일부 핵 관련 시설이 공격을 받았지만, 고농축 우라늄 자체는 깊은 지하 시설에 보관돼 있어 공중 폭격만으로는 확보하거나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의 핵시설 가운데 일부는 산악 지형 내부나 수백 미터 깊이의 지하 구조물에 설치돼 있어 공중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핵물질을 직접 확보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지상 작전이 필요하다는 군사적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악시오스는 또 미국 당국자들이 비상 대응 계획의 일환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처리되는 주요 터미널로, 해당 지역을 통제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수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특수부대 투입이나 지상 작전에 대한 공식적인 명령이나 승인 조치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황 변화에 따라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 작전 여부는 향후 전황과 이란의 군사 대응 수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