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고체연료 로켓 ‘그래비티 1’ 두 번째 비행 성공
산둥성 하이양 연안에서 오전 10시 20분 이륙
광학 원격탐사 위성 1기·실험 위성 2기 궤도 안착
고체연료 3단 로켓·4측면 부스터로 안정적 운반
중국 민간 로켓 기업 5곳, 자체 개발로 위성 궤도 진입 성공
중국 민간 로켓 기업 오리엔스페이스가 세계 최대·최강의 고체연료 로켓으로 평가받는 ‘그래비티 1’ 발사체를 10월 11일 토요일 오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그래비티 1 모델의 두 번째 비행으로, 2024년 1월 첫 비행에 이어 약 21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높이 30m, 이륙 중량 405톤, 추력 600톤의 그래비티 1은 산둥성 하이양 연안의 발사선에서 오전 10시 20분(베이징 시간)에 이륙하여, 광학 원격탐사 위성 1기와 실험 위성 2기를 예정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로켓의 총설계자 겸 프로젝트 매니저인 쉬궈광은 “이번 발사는 모델의 신뢰성, 성능, 발사 절차와 비행 순서를 추가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비행 궤도에 대한 적응력도 입증됐다”고 밝혔다. 오리엔스페이스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 펑하오민은 “저궤도와 중궤도 위성 배치를 원하는 위성 기업들의 주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운반 능력을 확보했다”며 “하이양 우주발사센터에는 발사체 조립, 시험, 사전 점검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돼 있어, 긴급 상황에서도 24시간 이내 발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래비티 1은 3개의 핵심 단계와 4개의 측면 부스터로 구성되며, 모두 고체연료 엔진으로 구동된다. 또한 유연하게 조정 가능한 노즐을 장착해 비행 중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엔진은 110톤의 추력을 바탕으로 로켓 회수를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LOX/케로신 추진제와 가스 발생기 방식의 오픈 사이클 시스템을 적용해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핀틀 인젝터를 통해 추력을 40%에서 110%까지 가변할 수 있어 회수 과정에서 정밀한 감속 제어가 가능하며, 설계를 단순화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생산 비용도 절감했다.
오리엔스페이스는 2020년 국영 우주 기업 출신 연구원들이 모여 설립했으며, 그래비티 1을 중국 민간 로켓 중 최강으로 자리매김시켰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수 설계자와 엔지니어들은 이전에 장정 5·11호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오리엔스페이스를 포함한 중국 민간 로켓 기업 5곳(아이스페이스, 갤럭틱 에너지,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랜드-스페이스)이 자체 개발한 로켓으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오리엔스페이스는 그래비티 1에 이어, 중형 발사체인 그래비티 2를 개발 중이며, 이 로켓은 뛰어난 비용 효율성과 고궤도 발사 능력, 회수 가능한 코어 스테이지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위성 별자리 배치 및 상업용 고궤도 발사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대형 발사체인 그래비티 3는 막대한 탑재량과 심우주 운송 능력, 완전히 회수 가능한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미래의 상업 발사와 우주 탐사 임무에 활용될 예정으로, 첫 출시는 2027년으로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