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세계 최초 플라잉카 스마트 공장 시험 생산 시작
모듈형 비행차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 첫 생산, 연간 1만 대 생산 가능
전기 수직 이착륙기와 6륜 지상차 결합, 자동·수동 비행 모드 지원
2026년 양산·출시 예정, 이미 5,000대 주문 확보
중국 전기차 산업 현황과 글로벌 경쟁 속 과잉생산 문제
차이나 데일리와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엑스펭의 플라잉카 계열사인 엑스펭 에어로HT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형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시험 생산은 차세대 교통수단 상용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광둥성 광저우 황푸구에 위치한 12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장은 이미 모듈형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의 첫 탈착형 전기 항공기를 출하했다. 공장은 연간 1만 개의 탈착형 항공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됐으며, 초기에는 5,000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완전 가동 시에는 30분마다 항공기 한 대를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엑스펭 에어로HT는 출시 이후 약 5,000대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본격적인 대량생산과 배송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플라잉카는 육상용 6륜 차량 ‘모선’과 탈착형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로 구성된다. 항공기는 자동 비행 모드와 수동 비행 모드를 모두 제공하며, 자동 모드에서는 스마트 경로 계획과 원터치 이착륙 기능을 지원한다. 전장 약 5.5미터로 설계된 차량은 일반 면허로 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주차공간에 주차할 수 있다.
한편, 중국 내 전기차 업체들은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동시에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1~8월 중국 승용차 협회 자료에 따르면 50여 개 전기차 제조사가 해외로 201만 대의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수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27% 관세 부과와 내수 시장의 과잉 생산 및 할인 경쟁으로 인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생산 능력 2천만 대 중 절반만 활용되었으며, 영업이익을 내는 업체는 BYD, 리오토, 세레스, 립모터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공장은 세계 최초 대량생산형 플라잉카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엑스펭 에어로HT는 차세대 교통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