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액 5.5% 감소…중고차 수출 부진에 60억달러 턱걸이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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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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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비즈니스
2026-10-20 9:36

신차 수출 4.1% 늘었지만 중고차 수출 감소에 전체 수출액 뒷걸음질
친환경차 수출액 28억9000만달러…전년 대비 5.9% 증가
테슬라 모델Y, 9월 국내 판매 1위…누적 1위 쏘렌토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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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중고차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친환경차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수출 감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월간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수입 전기차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산업통상부가 19일 발표한 '2026년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0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감소했다. 반면 신차 수출 대수는 23만7443대로 4.1% 증가했다. 수출 물량이 늘었음에도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주요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중고차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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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모델별 수출량은 트랙스가 2만7443대로 가장 많았고, 코나(2만988대), 셀토스(1만6392대), 아반떼(1만3966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량에서도 트랙스가 24만4565대로 1위를 차지했다 / 자료: 산업통상부 제공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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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북미와 EU 시장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북미 수출액은 30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고, 미국 수출액도 25억6200만달러로 7.8% 늘었다. EU 수출액은 11억500만달러로 15.3%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 수출액은 3억2900만달러로 60.0% 급감했다. 중동 수출액도 3억5400만달러로 7.1% 줄었다. 기타 유럽 지역 역시 41.7% 감소하면서 지역별 수출 실적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28억93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8%에 달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도 9만8803대로 9.2%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6만6516대로 15.0% 증가하며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전기차는 3만994대로 5.8% 증가한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287대로 62.0%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적 친환경차 수출액은 225억5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3.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3만53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했다. 추석 연휴 이동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수요, 전기차 보조금 소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차 판매량은 9만9157대로 19.4%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3만6239대로 3.9%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국산차는 8.3%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23.0% 증가하면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9월 한 달간 1만237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6.4% 성장했다.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9.1%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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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산업통상부 제공 / 그래픽: 유스풀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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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1만1421대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그랜저(8898대), 아반떼(7305대), 기아 쏘렌토(6957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모델Y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모델Y는 7만3123대가 판매되며 누적 1위인 기아 쏘렌토(7만4933대)를 1810대 차이로 추격했다. 수입 전기차가 국내 승용차 판매 최상위권에서 국산 인기 차종과 경쟁하는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BYD는 지난달 261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6.3%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2만1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8.7%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기아가 9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4만3252대를 판매해 점유율 35.0%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4만353대로 32.6%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0.0%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자동차 생산량은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4만661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늘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 만회와 일부 업체의 전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 생산량은 현대차가 15만3741대, 기아가 13만6586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3%, 0.7% 감소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4만1005대로 69.1%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수출량 역시 4만395대로 79.6%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1~9월 누적 생산량은 301만55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누적 내수 판매량도 123만2131대로 2.4% 줄어드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이다. 산업부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자동차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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