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랙록, 10년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합의”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아시아 태평양 수요 대응 목표”
“글로벌 투자와 첨단 기술 유치로 한국 AI 허브 도약”
“이재명 대통령, AI·재생에너지 선도국가 목표 강조”
“정부-블랙록 합동 TF 구성, AI 인프라 전략 본격 추진”
한국과 미국 투자회사 블랙록(BlackRock)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보도됐다. 양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10년 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협력은 지난 월요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블랙록 회장 래리 핑크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공식화됐다.
이번 발표는 뉴욕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 간 회의에서 나왔다. 회의에는 블랙록 산하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회장 아데바요 오군레시, 세계은행 전 총재 짐 용 킴도 참석했다.
인프라 및 지역 범위
이번 프로젝트에서 구축될 데이터센터 허브는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hyperscale)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허브는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향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정책·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은 “한국과 블랙록이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및 기술 유치
이번 허브는 글로벌 투자 자본과 최첨단 기술 프로젝트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아시아의 AI 수도로 만들겠다”며, 허브가 글로벌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2025년 9월 24일 기준 주가는 1,129.26달러(약 1,587,000원)로 마감되었으며, 전일 대비 0.22% 하락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2023년 2분기 기준 운용 자산 12.5조 달러(약 1경 7,562조 5,0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양해각서 후속 조치로 정부-블랙록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치적 배경과 향후 계획
이재명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국의 기술 역량을 강조하며 “한국은 과학 기술에 익숙하고 변화 수용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AI 도입과 재생에너지 전환에서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순환 의장국으로서 AI 활용 관련 공개 토론을 개최할 계획을 앞두고 나왔다.
하정우 수석비서관은 이번 데이터센터의 구체적 수용 규모와 위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배 장관과 하 수석비서관은 뉴욕 IBM 연구시설을 방문해 한국의 양자 기술 연구 역량을 AI 기술 발전에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이 글로벌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