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 수출 호조, 대·중소기업 주도…수입은 중견·중소기업 확대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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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2-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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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비즈니스
2026-02-25 13:16

대기업, 첨단 자본재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 10% 증가
중소기업, 소비재·원자재·자본재 동반 상승, 글로벌 교역 확대
산업별 격차 뚜렷…광제조업·도소매업·기술 서비스업 수출 호조
신흥시장 수출 확대, 미국·일본 수출 감소 일부 상쇄
소규모 기업·상위 10대 기업 모두 수출·무역 집중도 증가

/ 그래픽: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5년 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액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1,89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해 1.4% 상승한 1,6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신흥시장 수요 확대, 기업별 전략적 무역 활동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 규모별 4분기 수출·수입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자본재 중심으로 수출이 10.1% 증가했으나, 소비재와 원자재는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은 3.6% 줄었다. 자본재 수출 성장은 IT부품, 반도체, 산업용 기계류 등 첨단 제조업 제품이 견인했으며, 내구소비재와 화학제품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소비재 수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 수출 덕분에 전체 수출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수입은 광산물과 기계류 중심으로 11.7% 증가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소비재·원자재·자본재 수출이 모두 늘어나 10.8% 성장했으며, 수입 역시 7.3% 증가해 소규모 기업의 글로벌 교역 확대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도소매업, 기타 산업 모두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광제조업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중심으로 9.1% 상승했으나, 석유화학과 섬유의복 등 일부 품목은 감소하며 수입은 0.7% 줄었다. 도소매업은 수출 4.4%, 수입 10.6%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보다 높았다. 기타 산업은 운수창고업, 사업시설관리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중심으로 수출 5.3% 증가, 수입은 7.6% 감소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16.5% 증가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고, IT부품, 수송장비,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중심이었다. 반면 소비재(-4.4%)와 원자재(-2.2%)는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2.3%), 원자재(0.8%), 소비재(0.7%) 순으로 증가하며 IT 제품과 기계류 중심으로 늘어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9인 소규모 기업과 250인 이상 대기업의 수출이 각각 29.8%, 9.1% 증가했으나, 10~249인 중견기업은 2.5% 감소했다. 소규모 기업은 도소매업과 기타 산업, 광제조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석유화학, 사업시설관리, 운송업 수출이 두드러졌다. 대규모 기업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1~9인 기업과 10~249인 기업에서 각각 14.3%, 10.4% 증가했지만, 250인 이상 기업은 3.0% 감소했다. 이는 중견·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해외 원자재·부품 조달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 그래픽: 국가데이터처 제공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 수출이 감소했으나, 중국,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미국 수출은 모든 기업 규모에서 3.8% 줄었으나, 수입은 13.4%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3.8% 늘었고, 수입도 1.9% 증가했다. 일본은 수출 7.6%, 수입 3.0% 감소로 전반적 감소세를 나타냈다. 동남아 수출은 19.4%, 수입은 9.9% 증가하며 신흥시장 수출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동으로의 수출은 19.8% 증가했으나, 수입은 24.3% 감소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43.4%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상승하며 대기업 중심의 수출 점유율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통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수입을 확대하며 우리나라 무역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산업별, 재화별, 교역국별 편차가 존재하지만, 고부가가치 자본재 수출과 신흥시장 개척, 소규모 기업의 수출 확대가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반면 수입 증가는 일부 기업과 산업에 집중돼 있어, 무역수지 관리와 해외 원자재 조달 전략이 중요해졌다. 향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 있는 무역 성장과 신흥시장 다변화 전략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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