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포트 “한국 콘텐츠는 중심축”… 넷플릭스 2026년 라인업 공개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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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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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2026-01-22 16:06

초능력 드라마부터 거장 영화까지, 2026년 한국 콘텐츠 총집결
톱배우와 스타 제작진 총출동, 넷플릭스의 한국 전략은 진화 중
박은빈·차은우·손예진·지창욱… 글로벌 공략 나선 K드라마 라인업
예능·드라마·영화 아우른 대규모 공개, 한국 콘텐츠 위상 재확인
이창동 신작까지 품은 넷플릭스,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낙점

2월 13일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예정인 <레이디 두아>의 한 장면 / 사진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계정

넷플릭스가 2026년 공개 예정인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미국 연예 산업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현지 시간 1월 20일, 넷플릭스가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 33편의 한국 드라마와 예능, 영화 라인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콘텐츠가 현재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비영어권 콘텐츠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발표가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2026년 라인업에는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를 비롯해 초능력 히어로물, 사극, 스릴러, 예능 시리즈, 그리고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까지 폭넓은 장르가 포함됐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이를 두고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돈 강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210편이 넘는 한국 작품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올랐다”며 “한국 콘텐츠는 이제 지역 콘텐츠가 아니라 글로벌 핵심 자산”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유명 작가와 제작진, 톱 배우들이 결합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눈에 띈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판타지 로맨스, 오피스 코미디, 대작 사극에 이르기까지 장르적 스펙트럼이 넓어졌으며, 남주혁, 손예진, 지창욱, 송혜교, 공유, 박은빈, 차은우 등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글로벌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이번 라인업 가운데 박은빈과 차은우가 출연하는 초능력 코미디 액션 드라마와 손예진, 지창욱이 주연을 맡은 사극 로맨스를 대표적인 화제작으로 꼽았다.

박은빈과 차은우가 출연하는 초능력 코미디 액션 드라마는 1999년을 배경으로,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소도시 주민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종말론이 퍼지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서툴지만 인간적인 인물들이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머와 액션으로 풀어내며, 박은빈은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을, 차은우는 연쇄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공무원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끈다.

손예진과 지창욱이 주연을 맡은 사극 로맨스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사회적 규범과 신분 질서에 맞서 위험한 사랑의 내기를 벌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뛰어난 지략을 지닌 여성과 조선 최고의 바람둥이로 불리는 남성이 벌이는 치명적인 사랑 게임은 또 다른 여인의 삶까지 뒤흔들며 파국으로 치닫고, 작품은 금지된 욕망과 인간의 위선을 농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낸다. 기존 영화 원작의 서사를 드라마 형식으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영화 부문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관계가 교차하며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영화로, 전도연과 설경구가 오랜 결혼 생활 속에서 감정의 균형이 무너져가는 부부를 연기한다. 여기에 조인성과 조여정이 또 다른 부부로 등장해 관계의 대비와 긴장을 증폭시키며, 감독 특유의 절제된 연출로 인간 관계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이를 두고 “넷플릭스가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예능 부문에서도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전략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연애 리얼리티, 요리 서바이벌, 두뇌 게임 예능 등 이미 글로벌 시청자층을 확보한 인기 프로그램들이 다수 시즌제로 돌아오며, 매체는 한국 예능이 자막을 넘어 포맷 자체로 해외 시청자에게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 콘텐츠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2026년 라인업은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자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한국을 단순한 제작 거점이 아닌, 세계 콘텐츠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영화가 글로벌 시청자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사례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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