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그 4대 격추 기록의 한국전 영웅 윌리엄스, 트럼프 대통령 의회 명예훈장 수여”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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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2-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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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026-02-25 19:54

트럼프 대통령, 역대 최장 국정연설에서 경제·세금·국경 정책 강조
100세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 대위, 의회 명예훈장 수여
윌리엄스, 한국전 단독 공중전서 미그 4대 격추…미 해군 기록 경신
베네수엘라 독재자 체포 작전 참여 에릭 슬로버 훈장 수여
트럼프, 이란 핵·미사일 경고와 관세 정책 지속 의지 재확인

은퇴한 미 해군 대위 로이스 윌리엄스가 의회 명예훈장을 수여받는 순간. 한국전에서 그는 단독으로 적기 7대를 상대하며 4대를 격추하는 등 미 해군 역사상 가장 긴 공중전 중 하나에서 용맹을 발휘했으며, 그의 이야기는 현재 국가 명예훈장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 사진: 국가 명예훈장 박물관 공식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제2기 집권 첫 국정연설을 진행하며 경제 성과와 국민 생활 지원 정책을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으며, 국경 보호 강화, 에너지 산업 활성화, 국민 세금 절감 등 주요 성과를 중심으로 발표됐다.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영웅과 성취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특히 한국전과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에서 복무한 100세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 대위가 의회 명예훈장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윌리엄스 대위는 한국전에서 단독으로 적기 7대를 상대해 4대를 격추하며 미 해군 역사상 가장 긴 공중전 중 하나에서 용맹을 발휘한 상징적 인물이다. 1952년 11월 18일, 그는 USS 오리스크니 항공모함 소속 VF-781 편대에서 임무 수행 중, 연료 문제로 편대 리더가 복귀하며 단독으로 적기와 맞서야 했다. 이후 35분간 펼쳐진 공중전에서 그는 적기 4대를 격추하고 나머지 적기를 퇴각시키며 임무를 완수했다. 그의 F9F-5 팬서 항공기는 263발의 총탄 흔적이 남을 정도로 손상되었지만 무사히 귀환했다.

당시 전투는 극비로 분류돼 2002년 기록 공개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항공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투 중 하나”로 평가한다.

윌리엄스 대위는 당시 전투에 대해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한 전투에서 미그 4대를 격추한 미 해군 유일의 전투 기록으로 남았다. 네이비 크로스는 적군과 교전 중 비범한 용맹을 발휘한 군인에게 수여되는 미 해군 2위 최고 훈장이다.

/ 사진: 미 해군 태평양 함대 공식 계정


윌리엄스 대위는 한국전 공중전 전투 직후인 1953년 실버 스타 메달을 수여받았다. 이후 그의 전투 기록이 공개되고 재평가되면서, 2023년 미 해군장관 카를로스 델 토로는 해군장관 권한으로 이 상을 네이비 크로스로 업그레이드했다. 델 토로 장관은 “윌리엄스 대위의 행동은 매우 특별하며, 높은 수준의 영예와 부합한다. 오늘 직접 전해드릴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위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한국전에서는 총 70여 회, 베트남전에서는 110회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의 업적과 전투 기록은 현재 국가 명예훈장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번 2026년 의회 명예훈장은 별도로 수여된 것으로, 그의 전 생애에 걸친 군 복무와 전투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윌리엄스 대위의 용맹과 헌신을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기념하며 전쟁 영웅으로서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독재자 체포 작전에 참여한 육군 항공장교 에릭 슬로버에게도 훈장이 수여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최근 미국 대법원이 대부분의 무역 파트너 국가에 대해 무효화한 관세 판결과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미국 산업 보호와 무역 균형을 위해 관세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법적 수단을 통해서도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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