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패트리엇 등 주요 정밀무기 대규모 소모…재보충에 수년 소요
전쟁 수행 능력은 유지 평가…그러나 미래 대규모 전쟁 대비는 ‘경고등’
SM-3·사드 등 방공체계 요격미사일도 상당량 사용된 것으로 추정
연간 생산량 제한으로 재고 회복까지 최대 4년 이상 걸릴 전망
중국과의 충돌 등 차세대 분쟁에서 탄약 부족 리스크 심화 가능성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현지시간 4월 21일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으로 불리는 작전 기간 동안 미국의 주요 정밀유도 미사일과 방공 요격체계의 소모 현황을 분석하며, 일부 핵심 탄약의 재고가 절반 이상 감소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기준에서는 해당 전쟁을 지속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재고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유사한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탄약 부족 문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작전이 시작된 이후 약 39일 동안 미국은 약 1만3천 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으며, 초기에는 장거리 고가 미사일이 집중적으로 사용됐다가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저가의 단거리 정밀무기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토마호크, 합동공대지원거리미사일, 지상발사 정밀타격미사일 등 장거리 타격 무기의 소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함정에서 발사되는 장거리 지상 타격 무기로, 이번 전쟁에서 850기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최대 100여 기가 추가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쟁 이전 약 3,100기 수준으로 평가된 재고는 빠르게 감소했으며, 연간 생산과 납품이 제한적이어서 재보충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공중발사 장거리 미사일인 합동공대지원거리미사일(JASSM)은 약 1,000기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미사일은 1,000파운드(약 453kg)급 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스텔스 성능을 갖춘 장거리 타격 수단으로 평가된다. 전쟁 전 재고 약 4,400기 중 상당 부분이 소모된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지상발사 정밀타격미사일(PrSM)은 다연장 로켓 및 고기동 포병 시스템에서 발사되며 사거리 500km 이상을 가진다. 일부 군 관계자들은 해당 미사일의 거의 전량이 소모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정확한 잔여 수량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일 방어 분야에서도 대규모 소모가 발생했다. 스탠더드 미사일 3형(SM-3)은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약 130기에서 250기 사이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스탠더드 미사일 6형(SM-6)은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대응에 사용돼 약 190기에서 370기 수준이 소모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요격미사일은 약 190기에서 290기 수준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기존 재고 대비 상당한 비율이다. 보고서는 사드 체계가 보유량이 제한적이며 대체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가장 큰 소모를 보인 체계 중 하나로 약 1,060기에서 1,430기 수준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쟁 이전 약 2,330기 수준의 재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다수 동맹국과 함께 사용되는 체계인 만큼 글로벌 수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주요 미사일들의 생산 및 재보충에는 짧게는 42개월에서 길게는 64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무기체계는 계약, 생산, 인도 전 과정을 포함하면 4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현재 수준에서는 이란과의 전쟁과 유사한 규모의 작전 수행은 가능하지만, 미래에 중국과 같은 동급 경쟁국과의 충돌 상황에서는 심각한 탄약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및 동맹국 지원 수요까지 겹치면서 재고 압박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저비용 무기체계와 드론 기반 요격체계가 일부 보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장거리 정밀타격 및 탄도미사일 방어 영역에서는 고가 미사일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이번 전쟁 기간 동안 미국이 단기적으로는 전투 수행 능력을 유지했으나, 장기적으로는 핵심 미사일 재고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면서 향후 군사 전략에 중대한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