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AI 모델 도입 확대 검토
악시오스 "AI 경쟁의 핵심은 성능 아닌 비용과 보안"…딥시크 확산에 美 빅테크 긴장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모델을 자사 플랫폼에 적극 도입하면서 비용 절감과 국가 안보 우려 사이에서 복잡한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미국 정치·경제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가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폐쇄형 모델을 압박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AI 전략이 가격뿐 아니라 보안 문제까지 함께 고려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기업용 AI 서비스에 중국산 AI 모델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AI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성과 안보가 충돌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오픈AI의 챗GPT나 앤스로픽의 클로드와 같은 폐쇄형 모델과 달리 오픈소스 AI는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운영 비용이 낮으며, 이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기술 전문 매체 클립토 브리핑은 최근 보도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시장에서 AI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딥시크의 최신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립토 브리핑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앤스로픽, 구글 등과 함께 중국 기업들의 AI 기술 모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공동 설립했지만, 동시에 비용 절감을 위해 딥시크 모델 도입을 추진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Azure) 플랫폼에서 딥시크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딥시크-V4 모델을 코파일럿(CoPilot) 업무용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시험 중이라고 전했다.
클립토 브리핑은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델의 추론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고성능 작업에는 미국 AI 모델을 사용하고 일반적인 업무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이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마저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자사 최대 투자 대상인 오픈AI 모델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면, 다른 기업 고객들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오픈AI의 수익성 확보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을 애저 클라우드와 깃허브(GitHub) 개발자 플랫폼에 공식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당시 "딥시크의 무료 AI 비서가 기존 서비스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내세우며 시장에 등장했고,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면서 기술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모델과 외부 모델을 추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딥시크 모델을 코파일럿 플러스 PC에서 로컬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 개인정보와 데이터 공유 우려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딥시크가 이용자 정보를 중국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 내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딥시크와 연계된 세력이 오픈AI 기술의 출력 데이터를 무단으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최근 보도에서 "AI 산업의 핵심 쟁점은 단순히 성능 경쟁이 아니라 비용과 안보 사이의 선택"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저비용 오픈소스 AI가 미국 기업들의 폐쇄형 모델과 정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국 정부가 중국 AI 기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플랫폼에서 딥시크 모델 제공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경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대한 가격 경쟁 압력은 완화될 수 있지만, 기업 고객들의 비용 절감 수단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생성형 AI 시장이 가격 경쟁과 수익성 확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딥시크 활용 검토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중국 내에서는 오픈AI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존재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AI 모델은 별도의 우회 접속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의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딥시크와 같은 중국 AI 모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은 비용 경쟁력 확보는 물론 글로벌 기업 고객층 확대와 신규 시장 공략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